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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쓰고도 팔당호 수질 되레 악화

입력 : 2008-10-24 10:45:28 수정 : 2008-10-24 10: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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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장 건설 등 불구 BOD는 더 높아져 최근 3년간 수질 개선을 위해 1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지만 2500만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 팔당호의 수질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팔당호의 올해 1∼8월 평균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1.5㎎/ℓ로 2006년과 지난해 같은 기간의 평균 BOD 1.3㎎/ℓ보다 0.2㎎/ℓ 높아졌다. 유입 하천별로는 남한강의 BOD가 2006년 1.6㎎/ℓ에서 올해 2.1㎎/ℓ로 높아졌고 북한강의 BOD도 같은 기간 1.0㎎/ℓ에서 1.3㎎/ℓ로 높아졌다. 경안천의 BOD만 2006년 4.4㎎/ℓ에서 올해 2.9㎎/ℓ로 낮아졌다.

도는 팔당수질개선 종합대책에 따라 2006년부터 올해까지 하수관 정비, 하수처리장 건설, 인공습지 조성, 축산폐수 관리 등 팔당호 수질을 개선하는 각종 사업에 국비를 포함해 모두 1조2000억원을 투입했다.

도는 거액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팔당호 수질이 오히려 악화된 이유 중 하나로 2006년보다 적은 강우량을 꼽고 있다. 비가 적게 오면서 하천의 유수량이 감소, BOD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정부의 규제로 인한 팔당수계의 하수관 및 하수처리장 신설 어려움, 북한강 상류인 강원도 및 남한강 상류인 충북도와의 수질개선사업 공조 어려움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도 팔당수질개선본부 관계자는 “현재 70% 수준인 팔당수계의 하수도 보급률을 높이고 하수처리장을 신설하려 해도 정부가 허가를 쉽게 해주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며 “정부는 하수처리장이 건설되면 이를 이용, 인근에 각종 개발사업이 이뤄질 것을 우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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