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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 피해 절반은 태풍 때문”

입력 : 2009-09-16 10:10:06 수정 : 2009-09-16 1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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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기상청 예보관 논문…최근 30년간 年 26개 발생 태풍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우리나라 전체 자연재해 피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태풍 때 동반되는 비의 양이 연평균 강수량의 20%에 육박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6월 발간된 연세대 공학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우리나라의 태풍 호우 특성에 관한 연구’에서 나타났다. 논문의 저자인 이경희 기상청 예보관은 “기상청 보고서, 태풍백서 및 전국 60개 관측지점의 강수자료 등을 토대로 태풍의 특성을 분석했고, 소방방재청의 재해연보 등을 통해 피해 현황을 조사했다”고 15일 밝혔다.

분석 결과, 태풍은 1979∼2008년 30년 동안 연평균 26개가 발생했다. 최근 11년(1998년 이후) 동안은 연평균 23.2개로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막대했다. 1998∼2007년 동안 태풍에 의한 사망자는 모두 478명으로 전체 자연재해 피해자 중 49%를 차지했다. 또 이 기간 태풍으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약 14조원으로 자연재해 피해 중 61%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1999∼2008년까지 10년 동안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태풍의 개수는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8개를 포함해 25개였고,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태풍은 13개였다.

특히 태풍으로 인한 호우는 평균 255㎜로 이 기간 연평균 강수량 1436㎜의 17.8%를 차지했다. 7∼9월 강수량만 비교했을 때는 태풍 호우가 237.7㎜로 이 기간 연평균 강수량 832.2㎜의 28.6%에 달했다.

이 밖에 우리나라에서 1979∼2008년 연평균 강수량은 1366㎜, 1999∼2008년 연평균 강수량은 1436㎜로 최근 10년 사이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0.1㎜ 이상의 강수 일수는 105일이었고, 30㎜ 이상과 80㎜ 이상의 강수일수는 각각 13일과 2.5일이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1971년부터 지난해까지 38년 동안 가을철(9∼11월)에 평균 11개의 태풍이 발생했지만 그 가운데 0.8개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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