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고 3년…눈없는 새우·발없는 게까지

입력 : 2013-04-15 01:45:05 수정 : 2013-04-15 01:45:0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돌고래·바다거북이 등 떼죽음
흑다랑어 어획량도 크게 감소
20일이면 미국 루이지애나주 멕시코만에서 대규모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3년이 된다. 이 지역 해양생태계는 아직도 심각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사고 책임사인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여전히 무책임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사고 후 지금까지 해변에서 죽은 채 발견된 돌고래는 650마리가 넘는다. 바다거북이는 2010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700마리가 희생됐다. 이전에는 연평균 240마리에 불과했다. 2010년 흑다랑어 어획량도 전년에 비해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야생생물연맹의 더그 인클리 박사는 “화학물질에 오염된 물고기를 먹은 먹이사슬 최상위층 생물들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멕시코만 생태계가 크게 잘못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오염된 바다를 정화하기 위해 사용한 180만갤런의 분산제가 재앙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사고 이후 루이지애나주 해양에서는 눈 없는 새우나, 집게발이 없는 게가 종종 발견됐다. 지난해 11월에는 분산제가 원유보다 52배 강한 독성을 지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희원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