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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전투기 격추’ 美·러 신경전

입력 : 2012-06-27 20:18:56 수정 : 2012-06-28 00: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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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터키와 공조”… 러 “도발아냐”
터키·시리아 국경지대 전운 고조
시리아군에 전투기가 격추된 터키가 군에 경계령을 내리고 시리아 국경에 전력을 배치하는 등 양국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시리아 사태를 놓고 이견을 보여온 미국과 러시아는 전투기 격추에 대해서도 충돌하고 있다. 30일 열리는 시리아 관련 국제회의에 미·러가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어서 해법이 나올지 주목된다.

지한통신 등은 터키군이 터키 동남쪽에 위치한 디야르바크르시에서 탱크와 장갑차 15대, 장사정포 장착 차량 등을 차출해 시리아 국경에 전진 배치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27일 의회에서 “단호히 응징하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미국도 터키와 한목소리로 시리아를 비난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번 사건은 수용할 수 없는 일”이라며 “터키와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외교부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전투기 격추가 도발적이거나 계획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중시한다”고 시리아를 또 두둔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전날 “우리는 실제 전쟁 상황에 처해 있다”며 새 내각에 반정부 시위 진압을 지시했다.

이날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선 친정부 성향의 한 TV방송국이 총기와 폭탄으로 무장한 괴한의 공격을 받아 7명이 숨졌다.

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주도하는 시리아 국제회의가 열린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제네바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그의 대변인이 전했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도 참석 의사를 밝혔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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