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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전략] “경기 안갯속… 일단 현금부터 확보하라”

입력 : 2012-01-02 08:42:25 수정 : 2012-01-02 08: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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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부동산시장 약세장 예상
섣부른 투자 금물 하반기 노려야
상반기엔 채권 보유가 안정적…금값 너무 올라 하강압력 심화
“일단 현금 주머니부터 든든히 채워라.” 올해 세계 경제는 시작부터 안갯속이다. 금융은 불안하고 실물경제도 위축세다.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현금 확보해 투자기회 노려야”

경제 전문가들은 올 한 해 경제성장률이 1·2분기는 낮고 3·4분기는 높은 상저하고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전문가들은 일단 경기 여건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투자금을 확보해놓고 투자 적기를 포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자산 관리는 최소한 명목 경제성장률 이상으로 자산이 증가하도록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금융자산은 현금과 주식, 채권을 꼽을 수 있는데 이들 자산별로 얼마만큼의 투자비율을 유지하느냐에 따라 한 해 동안의 수익률은 작지 않은 차이를 낸다.

한동욱 현대투자증권 자산배분팀장은 “금융자산의 가격 움직임은 물가 흐름이 결정한다. 물가 대비 저평가된 자산의 비중을 확대하되 기대수익률을 감안하며 욕심을 버릴 필요가 있다”며 “현금 대비 주식·채권의 프리미엄이 여전히 역사적 평균 수위 대비 큰 폭으로 낮아 현금 투자비중은 중립 대비 최대 비중 확대 수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식·채권 보유 비중은 얼마나

주식과 채권 기대수익률은 장기적으로 보면 격차가 크지 않은데, 통상 주식은 채권보다는 위험성이 큰 자산으로 평가된다. 올해 경기회복 조짐이 아직 보이지 않고 글로벌 금융시장도 여전히 불안한 상태임을 감안하면 유연한 범위 내에서 주식 비중을 축소한 후 하반기를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는 구체적인 자산배분 비중을 투자자 성향별로 구분해 위험을 추구하며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이들에게는 국내주식형 펀드 비중을, 안정적 자산 확대를 꾀하는 투자자들에게는 국내 채권 보유를 확대할 것을 추천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피그스(PIGS) 국가의 채권 만기 물량 증가 등으로 상반기에는 주식시장 조정 우려가 부각될 수 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재연 가능성은 작다”며 “상반기 일시적인 주식형 펀드 비중 축소 후 하반기 증시 개선을 겨냥해 재진입하는 리밸런싱 전략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금값이 떨어져야 증시가 산다”

작년 최고의 투자 대상은 단연 금이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한때 온스당 무려 1889달러를 찍었으니 안전자산으로 금에 견줄만 한 것이 없을 정도였다. 이후 금값은 주춤하고 있지만, 세계 각국이 경기불황으로 돈을 풀다 보니 화폐가치가 떨어진 틈을 타 유일한 투자 피난처로 여겨지기까지 했다.

그런데 금값의 장기적인 흐름을 살펴보면 이런 ‘빅 랠리(big rally)’는 사실상 한풀 꺾인 것으로 전망된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에는 금이 갖는 안전자산으로서의 최선호 지위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값이 너무 올라 하강 압력이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팀장은 “금 시세의 빅 랠리가 끝난 1980년이 증시 호황의 시작점이었던 것처럼, 올해에는 최고 지위가 안전자산인 금에서 위험자산인 주식으로 넘어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결국 현 시점은 금과 주가가 같이 내려가는 일종의 전환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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