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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광역 4대벨트' 개발 구상] DMZ ‘생태·평화벨트’

입력 : 2009-12-02 23:00:54 수정 : 2009-12-02 23: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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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고성 민통선지역 자전거길 조성 한반도 분단의 상징이자 남북 군사적 대치 현장인 DMZ(비무장지대) 일원이 남북 및 세계 평화·협력·교류·생태관광·녹색성장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정부가 2일 발표한 ‘남북교류·접경권 초광역개발 기본구상’은 DMZ를 세계적인 ‘생태·평화벨트’로 조성하는 것을 핵심으로 담고 있다.

정부는 먼저 ‘지구의 마지막 갈라파고스’로 불리는 이곳에 존재하는 희귀 생태자원과 문화유산을 세계 공동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DMZ 일원을 ‘생물권보전지역’과 ‘지오파크(지질공원)’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해양·수변·경관·전적지의 입지적 특성을 고려한 세계생태평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강화∼고성(총 495㎞) 민통선 지역에는 자전거길인 ‘평화 누리길’을 만들어 지역문화유산과 생태지역 탐방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DMZ 세계MTB대회’도 열기로 했다. 아울러 강화도·백령도·덕적도의 해변휴양관광권과 강화도 역사문화관광권, 백령도 연안생태관광권을 연결하는 연안 크루즈 관광 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DMZ를 평화의 상징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묘안도 나왔다. 판문점을 중심으로 유엔평화회의장을 유치하고, 생태·평화·인권·분쟁해결 국제전문가를 양성하는 유엔평화대학을 설립하는 방안이다. 저개발국 지뢰 피해자들의 치료와 재활을 위한 ‘지뢰피해자 재활타운’을 만들고, 의료보조기 산업과 의료전문대학을 유치해 ‘재활의학 테크노밸리’를 조성한다는 방안도 마련했다.

동서, 남북간 교통 인프라 구축 계획도 기본구상에 담겨 있다. 기존 도로(185.6㎞)에다 3곳(66.1㎞)을 신설해 동서간 생활권을 연결하는 ‘동서 녹색평화도로(251.7㎞)’를 건설한다는 것이다. 철책선으로 단절된 3·5·43번 국도와 경원선·금강산선 철도를 연결해 중국·러시아 대륙과 물적·인적교류를 활성화한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정부는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환황해경제권 진출 관문으로서 영종도 국제공항과 북한 해주·개성지역을 연결하는 서해 평화연도교도 건설하기로 했다.

서부권에는 개성과 파주 LCD단지를 연계하는 첨단영상부품산업을 육성하고, 중앙에는 물류형 교류협력지구를 만들어 유라시아 진출 통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동부 해안권에는 설악산과 금강산을 연결하는 국제 수준의 관광형 교류협력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신성장 산업과 컨벤션 산업을 유치하고,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통일촌을 중심으로 명품 평화 빌리지를 조성해 ‘피스 스테이 체험’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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