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림건설 김진실 카자흐스탄 법인장(사진)은 “단순 이윤 추구가 목적이 아닌 현지 사회와 주민을 위하는 ‘좋은 기업’ 이미지를 심어줄 것”이라며 향후 중앙아시아 진출 기업의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림건설의 카자흐스탄 최대 복합단지인 ‘우림애플타운’ 건설 프로젝트는 신흥자원부국인 카자흐스탄 진출을 통한 중앙아시아 지역 사업의 교두보 역할은 물론 사업다각화(자원개발)의 기회를 마련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우림건설이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것도 주택사업이 아닌 자원개발 관련 사업 발굴이 목적이었다.
김 법인장은 “우림건설은 자원개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실사단을 파견해 자원 관련 사업을 모색하던 중 뜻밖에도 현지 부동산 경기가 호황인 것을 확인하게 됐고, 현지에서 장기간 사업을 진행하던 사업파트너를 만나 복합단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주택은 단지 개념이 아닌 시내 대로 주변의 일률적인 주상복합, 변두리 지역의 나홀로 아파트 등이 대부분이다. 애플타운은 이 같은 개념을 바꾸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김 법인장은 “우림건설은 전체 사업부지에 대해 2006년 말 인허가를 완료했고 각 단계별, 공사시기별로 착공계를 받기만 하면 된다”면서 “4000억원의 추가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조달해 공사비도 확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총 6개 블록 중 1블록(557가구)의 골조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11년 1월 완공 예정이다. 러시아권은 인허가를 받기 위한 행정적 절차가 까다롭고 규제가 심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애플타운이 건설되고 있는 알마티시는 인구 폭증으로 당초 계획 대비 도시 규모가 과도하게 확대되며 인프라 부족 등으로 더욱 규제가 많았다.
우림건설이 걱정하는 것은 국제 금융시장의 침체다.
김 법인장은 “카자흐스탄 부동산 경기 회복이 상당 기간 늦어지지 않을까 염려된다”면서도 “다행히 현지의 여러 경제지표들이 부동산시장의 회복을 알리고 있고, 1년여 기간 침체에 따른 토지비 하락 등 유리한 점도 있기 때문에 수익성은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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