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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호의 눈건강 이야기] 老顔보다 老眼 먼저 챙겨라

입력 : 2012-04-15 17:27:25 수정 : 2012-04-15 17: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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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불혹의 나이에도 매끈하고 탄력 있는 피부, 즉 ‘보이는 것’을 유지하기 위한 안티에이징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동안의 조건에서 아주 중요한 사실 하나를 간과하고 있다. 모두가 ‘보이는 것’에 신경을 쓰다 보니 정작 ‘보는 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것이다. 피부의 전유물로만 상징되던 안티에이징이 이제 ‘보는 것’, 즉 눈에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아시는가. 바로 노안(老顔)이 아닌 노안(老眼)과 관련해서 말이다.

노안(老顔)도 그렇지만 노안(老眼) 역시 누구나 연령이 되면 찾아오는 증상이다. 대체로 누구나 불혹의 문턱에 접어들면서 멀리 있는 물체는 잘 보이나 가까운 것에 있는 물체는 희미하게 보이고 점점 침침해지는 현상을 나타낸다. 이때부터가 바로 노안 증상의 초기라고 볼 수 있는데, 더 진행되면 독서를 할 때 지장을 받게 되며, 심하게는 백내장과 녹내장까지 불러일으킨다. 노안은 나이를 먹으면 모든 세포와 기능이 떨어지고 사람 눈 속의 수정체도 경화되어 탄력성이 조금씩 떨어져서 조절능력이 저하됐을 때 나타난다. 

요즘은 각종 스마트 기기와 여러 환경적 요인들로 인해 이른 나이에도 노안이 찾아오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으로 노안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우선 독서나 컴퓨터 모니터를 볼 때 30㎝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작업 후 1시간에 최소 10분을 쉬어주며 눈 운동이나 마사지를 해 피로를 풀어준다. 또한 눈을 자주 깜빡여 안구가 건조하지 않도록 해주고, 선글라스를 착용해 강한 자외선을 차단하도록 한다. 눈에 좋은 음식인 비타민A와 녹황색 채소 등 항산화 물질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미 노안이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고 수술을 해야 한다. 요즘 많이 시행되는 노안수술로는 PAC(Peudo Accommodative Cornea) 노안수술이 있다. PAC 노안수술은 국소마취로 시술이 가능하며 수술시간은 10분으로, 안전성이 입증된 수술이다. 이것은 최근 안과에서 도입되고 있는 레이저를 이용해 눈의 표면인 각막에 마치 안경의 누진다초점렌즈와 같이 멀리 보는 것과 가까이 보는 곳을 PAC 방식의 레이저로 만들어 주면서 먼 곳도 안경이나 렌즈 없이 잘 보이게 하는 수술이다. 근거리도 돋보기 필요 없이 잘 보일 수 있게 만들어 요즘 많이 시행되고 있는 수술이다. 이밖에 다초점렌즈삽입술이 있다. 다초점렌즈삽입술은 수정체를 다 초점렌즈로 교환해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해결해 주는 수술이다. 노안과 백내장이 함께 나타날 경우에는 한 번의 시술로 둘 다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수술 방법이다. 노안은 막을 수 없는 질환이다. 그러나 노안도 피부처럼 이른 시기에 관리를 잘 해주면 건강한 눈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

압구정연세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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