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안(老顔)도 그렇지만 노안(老眼) 역시 누구나 연령이 되면 찾아오는 증상이다. 대체로 누구나 불혹의 문턱에 접어들면서 멀리 있는 물체는 잘 보이나 가까운 것에 있는 물체는 희미하게 보이고 점점 침침해지는 현상을 나타낸다. 이때부터가 바로 노안 증상의 초기라고 볼 수 있는데, 더 진행되면 독서를 할 때 지장을 받게 되며, 심하게는 백내장과 녹내장까지 불러일으킨다. 노안은 나이를 먹으면 모든 세포와 기능이 떨어지고 사람 눈 속의 수정체도 경화되어 탄력성이 조금씩 떨어져서 조절능력이 저하됐을 때 나타난다.

그러나 이미 노안이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고 수술을 해야 한다. 요즘 많이 시행되는 노안수술로는 PAC(Peudo Accommodative Cornea) 노안수술이 있다. PAC 노안수술은 국소마취로 시술이 가능하며 수술시간은 10분으로, 안전성이 입증된 수술이다. 이것은 최근 안과에서 도입되고 있는 레이저를 이용해 눈의 표면인 각막에 마치 안경의 누진다초점렌즈와 같이 멀리 보는 것과 가까이 보는 곳을 PAC 방식의 레이저로 만들어 주면서 먼 곳도 안경이나 렌즈 없이 잘 보이게 하는 수술이다. 근거리도 돋보기 필요 없이 잘 보일 수 있게 만들어 요즘 많이 시행되고 있는 수술이다. 이밖에 다초점렌즈삽입술이 있다. 다초점렌즈삽입술은 수정체를 다 초점렌즈로 교환해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해결해 주는 수술이다. 노안과 백내장이 함께 나타날 경우에는 한 번의 시술로 둘 다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수술 방법이다. 노안은 막을 수 없는 질환이다. 그러나 노안도 피부처럼 이른 시기에 관리를 잘 해주면 건강한 눈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
압구정연세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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