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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자연생태공원… 독도 30분의 1 크기 조형물 눈길

입력 : 2011-03-11 00:19:59 수정 : 2011-03-11 00: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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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찜' 아궁이서 갓 구워낸 유황석 넣어 약찜 효험
'민예학당' 가수 은희, 폐교 개조해 만든 시골체험 공간
'안악해변' 은빛 백사장 1㎞·소나무 숲 천혜의 절경
청정 나비의 고장 함평에서 맞이하는 봄은 어떤 모습일까. 함평에 가면 누구나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보고, 즐기고, 먹을 것이 많아서다. 특히 생태와 관련된 볼거리와 체험관광이 다양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자연을 벗삼아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함평에서의 하루 해는 너무 짧기만 하다. 한반도 서남단 함평의 자연생태공원에서 시작해 나비축제가 열리는 엑스포 행사장과 함평천 주변 유채·자운영 꽃밭, 용천사 꽃무릇단지, 함평만 갯벌, 황금박쥐 서식동굴, 예덕리 고분군 등을 연결하는 구간은 종합관광지로도 손색이 없다.

◇함평자연생태공원은 ‘함평나비대축제’와 더불어 이 지역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30분의 1 규모로 축소해 생태공원 대동호에 설치한 독도조형물(왼쪽)과 하늘에서 내려다본 ‘함평천지’를 축소한 듯한 공원.
◆함평자연생태공원

자연생태공원은 함평 체험관광 시발점이다. 함평읍에서 영광 방면 10km 지점인 대동면 운교리에 위치한 공원은 66만㎡의 공간에 8개의 온실, 야외식물원, 반달곰사육장, 산삼밭, 전망대 등을 갖췄다. 공원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들르는 곳이 전망대. 팔각정 모양의 2층 전망대에 오르면 공원은 물론 ‘함평천지’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하늘에는 나비와 잠자리’, ‘땅에는 꽃과 난초’, ‘물속에는 물고기’가 어우러지는 테마별 관람공간이 이곳에 자리 잡고 있다. 산책로 양쪽을 가득 채운 야생초와 봄꽃은 길동무다. 공원 오른쪽에 자리 잡은 반달가슴곰관찰원에서는 지리산 반달곰 7마리를 코앞에서 볼 수 있다.

지그재그 돌아가는 모양으로 만들어진 수변데크 주변은 수련재배장이다. 재배장을 따라 연둣빛 잎사귀를 물 위로 올린 꽃창포가 줄지어 있다. 물속에 뿌리를 내린 왕버들 군락도 장관이다. 대동호 가운데는 실물 30분의 1 크기의 ‘독도 조형물’이 설치돼 눈길을 끈다. 우리 땅 독도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TV프로그램 ‘하늘을 나는 집 후토스’ 촬영장도 있다. 주변 청소년야영장에는 캠핑용 트레일러 10대가 설치돼 있다. 봄에는 대한민국 난(蘭)대전, 늦가을에는 ‘대한민국 국향대전’ 행사가 펼쳐진다. (061) 320-3514

◇함평군 손불면 궁평리 일대의 ‘해수찜’. 온천과 약찜의 효능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함평의 명물 ‘해수찜’


돌머리 해수욕장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손불면 궁산리 일대는 유황이 함유된 돌을 소나무로 달구어 데운 물로 해수찜을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해수찜은 가열한 유황석을 쑥, 삼못초, 뱀딸기풀 등의 약초가 담긴 해수탕에 넣어 데워진 물로 찜질하는 것. 뒤뜰 아궁이에서 갓 구워낸 유황석을 넣은 탕의 온도는 섭씨 70∼80도. 온도가 내려갈 때까지 수건에 물을 적셔 찜질한다. 이렇게 하면 온천과 약찜의 효능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이곳의 돌은 유황과 알칼리장석이 많이 함유된 산성암맥이다. 불에 구우면 서로 엉겨붙을 정도로 유황성분이 많고, 가열된 돌은 알칼리염을 생성하고 게르마늄 용출을 도와 살균작용뿐 아니라 피부질환, 신경통, 당뇨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나면 피부가 끈적끈적해지게 마련이지만 해수찜을 하고나면 오히려 피부가 매끈해진다. 찜질 후에는 샤워를 하지 말고 말려야 효과가 오래간다. 신흥해수찜 (061) 322-9900

◆‘민예학당’ 그리고 ‘향토와 들꽃세상’

민예학당은 ‘사랑해’ ‘꽃 반지 끼고’ 등 1970년대 초 통기타 가수로 이름을 날렸던 가수 은희가 신남리에 있는 폐교를 개조해 만든 시골체험공간이다. 민예는 ‘민초들의 예술’이란 뜻. 천연 염색을 비롯한 공예, 도예, 농예, 대체의학 등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다. 천연염색은 땡감을 원료로 만든 갈색 염료 등을 사용한다. 감물에서 우러난 갈색을 그는 ‘코리아브라운’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061)323-4745

함평군 해보면 대각리에 있는 황토와 들꽃세상은 온 가족이 함께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며 사라져가는 농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들꽃세상 안에 있는 야생화 식물원은 할미꽃과 민들레, 금낭화, 씀바귀 등 한국의 야생화 500여종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토속음식점과 황토 한옥 숙박시설, 수영장 등도 갖추고 있다. (061)323-0693

◆안악해변과 돌머리해수욕장

서정적인 분위기의 한적한 안악해변은 황혼 무렵의 해넘이가 일품이다. 함평만의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무안 해제반도 너머로 떨어지는 석양이 짙은 감흥을 선사한다. 백사장을 에워싼 울창한 소나무 숲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줘 여름철 피서객들의 휴식공간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여기에 함평만 갯벌에서 나오는 싱싱한 숭어, 세발낙지, 보리새우 등이 여름철 미각을 돋운다.

돌머리해수욕장은 함평읍 석성리 석두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 해변은 확 트인 서해안을 바라보며 깨끗한 바닷물과 은빛 백사장이 1000m가량 펼쳐져 있다. 넓은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8000여㎡의 인공풀장과 초가 원두막, 야영장 등의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돌머리해변에서는 뱀장어를 잡는 체험도 있다. 참숯장어잡기대회는 싱싱한 장어를 맘껏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061)320-3733

함평=글·사진 류영현 기자 yhry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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