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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환자, 물놀이때 물안경 쓰지 마세요”

입력 : 2009-07-26 16:53:57 수정 : 2009-07-26 16: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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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 높아져 시신경 손상 시력 잃을 수도 녹내장 환자가 물놀이를 할 때 물안경을 쓰면 위험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누네안과병원 홍영재·정재림 원장팀은 눈에 이상이 없는 일반인 30명에게 10분 동안 보통 크기의 물안경을 각각 착용하게 한 뒤 안압을 측정하는 실험을 해 본 결과, 물안경 착용 전보다 안압이 평균 3㎜Hg(최대치 6㎜Hg)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 실험은 정상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만약 안압과 시신경 손상이 직결돼 있는 녹내장 환자라면 시력 손실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녹내장은 안압의 상승으로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홍 원장은 “공기가 많이 들어 있는 팽팽한 상태의 고무풍선에 공기를 더 주입하거나 외부에서 압력을 주면 터질 위험에 놓이는 것과 같은 원리”라며 “물안경이 안구를 압박해 안압이 높아지면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의 기능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물안경이 녹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의 수술 부위인 ‘결막 여과포’를 압박하면 안압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수술 부위가 파열될 우려도 있다”고 강조했다.

녹내장 질환은 특성상 자각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본인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녹내장이 발병해 진행 중일 수도 있는 만큼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안압이 높은 경우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혈관 질환이나 근시를 가진 사람은 물안경을 장시간 조여 착용하는 것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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