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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척추가 S자로 휘었네?

입력 : 2008-02-22 16:11:31 수정 : 2008-02-22 16: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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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장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학생들은 척추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잘못된 자세로 인해 척추가 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초등학생 10명 중 1명이 척추측만증을 갖고 있다. 척추측만증은 전면에서 봤을 때 척추가 S자로 휘어지는 질환으로 성장기 아이들에게서 잘 나타난다.

원인은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에 의하는 것이 대다수다. 장시간 등을 구부리고 있거나 의자에 비스듬히 앉고 다리를 꼬는 습관 등이 척추에 영향을 준다.
청소년들이 가방에 책이나 소지품을 가득 넣고 다니는 습관 역시 치명적이다. 무거운 가방으로 인해 몸 전체에 무게가 실려 척추에 압력이 가기 때문이다. 한쪽으로만 메는 가방은 양 어깨의 높낮이를 달라지게 하며 몸통이 한쪽으로만 치우치게 한다.

이러한 습관들이 반복될 경우 정상적 형태였던 척추뼈가 C자형으로 변형된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세와 불편함이 없으나 방치하면 척추가 점차 S자 형태로 휘어지게 된다. 성인이 되어 허리디스크나 주위 장기의 기능장애 등 만성질환을 초래할 수 있어 조기발견, 치료하는 게 좋다.

척추측만증은 집에서 자가진단 할 수 있다. 바른 자세로 서서 거울을 정면으로 바라본다. 몸통이 한쪽으로 기울어졌거나 양 어깨 중 한쪽만 아래로 쳐져 있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 △등을 거울로 비춰봤을 때 양쪽 굴곡이 불균형적이다 △속옷 끈이 한쪽만 종종 흘러내린다 △양쪽 가슴의 높이와 크기가 다르다 △신발 밑창이 한쪽만 닳는다 △가방끈이 한쪽만 흘러내린다 △양쪽 골반의 높낮이가 다르다 △허리곡선이 한쪽은 잘록하고 다른 쪽은 밋밋하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척추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X-ray로 척추의 목뼈부터 허리뼈까지를 촬영하고 척추가 휘어진 정도나 개인상황에 따라 치료를 달리 한다.
신촌연세병원 척추센터 배중한 소장은 “검사를 통해 척추가 10-20도로 휘었다면 자세교정, 보조기 등의 보존적요법으로 척추가 더 이상 휘는 것을 방지한다”며 “만일 척추가 30-40도로 휘었다면 휜 척추를 바로잡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자세와 생활습관에 신경 써야 한다. 학교 내 사물함을 이용해 가방무게를 줄이고 한쪽으로만 메는 가방은 피한다.
의자 등받이에 엉덩이와 등을 바짝 붙여 올바른 자세로 앉고 다리를 꼬거나 비스듬히 앉지 않는다. 평소 등과 허리를 곧게 펴고 생활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도움말=신촌연세병원 척추센터 배중한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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