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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딩들의 지침서] 리더십 영향력의 두 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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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12-15 13:21:32 수정 : 2011-12-15 13: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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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교장 선생님들과 만났다. 평생 교육 시대에 교장 선생님이라고 배움에서 예외가 될 수는 없다. 학교에서는 제일 높은 분들이지만 이 날 만큼은 책상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강의도 듣고 토론도 하고 발표도 했다.

유머 하나. 어느 교장 선생님이 정년퇴임을 한 후에 미술대학에 입학 했다고 한다. 너무도 미술이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루는 제자가 학교로 선생님을 찾아뵈러 왔다. 멀리서 걸어오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너무도 행복해 보여서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너무 좋아 보이세요.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시니 그렇게 좋으세요? 역시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는가 봐요” 그러자 선생님께서 손사래를 치시며 “아냐 아냐, 그래서 그런 게 아니고 오늘 휴강한대”라고 대답하셨다는 얘기다.

시작을 하면서 오늘 정해진 시간보다는 조금 일찍 끝내 드리겠다고 하니, 박수를 치고 좋아하는 모습이 학생들과 다를 바 없다. 리더란 조직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다. 이 영향력은 대체로 직위나 직책에서 나온다. 이를 포지션(Position) 파워라 부른다. “교장 선생님께서 그렇게 하라고 하셨어”라고 전달하면, 그 자체로 거부할 수 없는 명령이 되고 지시가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모든 명령과 지시를 이러한 포지션 파워에만 의존해서 할 경우에는 서서히 그 위력을 잃어가게 마련이다. 이는 마치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지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라고 하는 것과 같다.

포지션 파워와 함께 키워야 할 것이 퍼스널(Personal) 파워다. 이는 개인적인 인격과 능력에서 나오는 힘을 말한다. 꼭 교장 선생님이어서가 아니라 그 말씀이 맞고 수긍이가기 때문에 따르게 됨을 말한다.

퍼스널(Personal)파워는 전문성과 합리성 솔선성과 윤리성 등에서 나온다. 이러한 요소를 결여한 채 포지션 파워만을 구사하려 하면 조직은 저항하게 된다. 

한 교장 선생님께서 대답하셨다. “계급장 떼고 붙으라는 말씀이군요” 그렇다. 현대의 리더십은 점점 계급장을 떼는 쪽으로 가고 있다. 심지어는 서번트 리더십이란 말까지 나오지 않았던가! ‘포지션 파워’ 보다는 ‘퍼스널 파워’에 의존하는 리더가 성공한 리더라고 할 수 있다.

이 날 학교 변화에 성공한 사례들은 하나같이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자율권을 줌으로써 얻게 된 것이었다.
개개인이 퍼스널 파워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조직, 이상적인 리더십이 발휘되는 조직이다.

김학재 mindset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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