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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수로 헌신한 교황… 남긴 재산 100달러뿐 [프란치스코 교황 1936~2025]

입력 : 2025-04-23 18:23:00 수정 : 2025-04-23 23: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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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전용숙소 대신 기숙사 기거
‘가난 서약’ 지키며 ‘청빈한 삶’ 살아

100달러(약 14만원).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긴 재산이라고 한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하며 평생 청빈했던 그의 삶을 보여주는 또 다른 흔적이다.

 

사진=A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유명인 순자산 전문 사이트 셀레브리티 넷워스를 인용한 아르헨티나 매체 암비토 보도에 따르면 보통 추기경의 월급은 4700∼5900달러(668만∼843만원)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3월 교황에 즉위한 이후 보수를 받지 않았다. 예수회 출신 성직자로서 평생 청빈한 삶을 이어가겠다고 ‘가난 서약’을 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전까지 고향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빈민촌에서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했다. 2001년 추기경에 서임된 후에도 작은 아파트에서 살며, 추기경에게 배정된 고급 승용차가 아닌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검소한 생활은 즉위 후 바티칸에서도 이어졌다. 화려한 바티칸 내 교황 전용 숙소를 마다하고 교황청 사제들의 기숙사인 ‘성녀 마르타의 집’에서 기거했다. 교황의 상징인 금 십자가가 아닌 낡은 십자가를 착용했으며, 교황의 상징인 화려한 빨간 구두 대신 평범한 검은색 구두를 신었다. 2014년 한국 방문 당시엔 국빈용 고급 의전 차량이 아닌 기아의 ‘소울’ 차량을 이용해 화제가 됐다.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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