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25년 새해 예산안을 15조원 규모로 편성했다.
31일 시에 따르면 내년도 본예산안은 14조9396억원으로 2024년 15조368억원 대비 972억원(0.6%)이 감소했다. 세입은 시세의 경우 올해와 비교해 1074억원이 늘어난 4조8947억원으로 추계했다. 본예산이 감축된 것은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시는 지방채 발행과 법정 의무경비 증가로 관리채무 비율도 올해 12.3%에서 내년 14.5%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더 나은 교통환경 조성에 7752억원을 투입한다. 대중교통비 439억원, 통행료 527억원, 교통비 할인·무료 884억원 등 지원이 확대된 게 핵심이다. 주차 불편 해소에 더해 장애인·어린이 같은 약자들의 안전 및 이동 편의를 높인다.
지역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에게 1억원이 지급되는 인천형 저출생 대책 제1호인 ‘1억 플러스 아이드림’에 맘편한 산후조리비를 추가해 568억원을 반영한다. 후속으로 선보인 ‘아이 플러스 집드림’에는 101억원이 쓰인다. 하루 임대료가 1000원인 ‘천원주택’ 공급과 주택담보 대출이자 1.0%를 더 보태는 게 골자다.
민생경제 회복과 두터운 약자복지 실현을 통한 시민친화도시 조성에는 5조3080억원이 들어간다. 이 중 저소득 취약계층 대상으로 생계·주거급여 및 긴급복지에 9607억원, 장애인 활동 보조 2082억원,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기초연금 및 효드림 복지카드 1조3040억원을 활용한다.
민선8기 주요 공약이자 세계 10대 도시로 거듭나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글로벌 톱텐시티’ 프로젝트에 1조7811억원이 편성됐다. 세부적으로 미래산업 투자 활성화 977억원, 제3연륙교 건설 1504억원, 원도심 균형발전을 이끄는 제물포르네상스 추진 1466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재정 사업 모두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핵심 공약은 차질 없이 펼치겠다”며 “시민행복 체감도를 높이면서 민생경제 지원과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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