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편 차질… 자민당 선거 영향도
일본열도를 횡단하며 많은 비를 뿌린 10호 태풍 ‘산산’이 세력이 약해지면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변했으나 간토, 도카이 지역 등에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보됐다.
1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정오까지 72시간 동안 시즈오카현의 경우 많은 곳은 645㎜, 가나가와현 529㎜의 비가 내리는 등 곳곳에서 평년 8월 한 달 강우량의 세 배 이상을 기록했다. 기후현, 미에현 등지에서는 하천이 범람해 주변 지역 주민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지기도 했다. 기상청은 2일까지 나고야가 있는 도카이 지방에 최대 200㎜, 도쿄 주변 지역에 최대 1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산산의 영향으로 사망 6명, 부상 128명, 실종 1명(1일 오전 7시 기준)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교통편의 운행 차질은 이날도 이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태풍이 이달 27일 치러지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