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영화 속 인물 같은데 어떻게 진짜일 수 있나.”
“살면서 본 가장 ‘주연급 에너지’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10m 공기권총 종목 은메달을 목에 건 한국 사격 대표팀의 김예지(32·임실군청)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해외 온라인 유저들을 중심으로 김예지의 사격 장면 동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까지 김예지에게 찬사를 보냈다.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는 김예지가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에 출전했을 당시의 영상이 화제가 됐다. 김예지는 당시 42점을 쏴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해당 영상 속에서 김예지는 태극기가 달린 검은 옷을 입고 검은색 야구모자를 뒤로 돌려쓴 채 웃음기 없는 표정으로 마지막 한 발을 쐈다. 이후 차가운 얼굴로 표적지와 권총 잠금장치를 확인한 후 숨을 내뱉고 돌아서는 모습까지가 영상에 담겼다. 세계 신기록을 세운 순간임에도 미소나 기쁜 내색 없이 냉정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마치 영화 속 명사수 킬러 같은 김예지의 모습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영어와 라틴어 등 각국의 언어로 멋있다는 댓글이 달렸다.
엑스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까지 감탄의 댓글을 달았다. 머스크는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고 적은 뒤 잠시 후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 없다”고 또다시 댓글을 달았다.
김예지는 다음 달 2일(본선)과 3일(결선) 열리는 25m 권총 경기에서 추가로 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예지의 주종목이 25m 권총인 만큼 이번에는 금메달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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