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 정상회담을 하고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북한에 대한 군사적 도발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날 양국 정상이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 후 중·러 수교 75주년을 맞아 서명한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조 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에 “동북아시아의 세력 균형을 바꾸려는 미국의 패권적 행위 시도에 반대한다”며 북한 도발에 반대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4/05/16/20240516521209.jpg)
중국과 러시아는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북한과의 대결을 고조시켜 한반도 무력 분쟁과 긴장 고조를 낳을 수 있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의한 군사적 위협 행동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파괴적 정책과 보조를 맞추는 미국 인도태평양 전략의 지역 평화·안정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에 주목한다”고도 했다.
양국 정상은 또 성명에서 “미국은 군사 긴장을 완화하고 북한에 대한 제재·탄압 수단을 버려야 한다”, “국제사회는 중국과 러시아가 세운 한반도 문제의 건설적 이니셔티브를 지지해야 한다”는 등 북한에 대한 언급을 이어갔다.
최근 북한과 밀착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이 방중 후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 방중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답방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