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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챙기고·인덕션 꺼주고… “부모님 댁에 AI 놔드려야겠어요”

입력 : 2024-05-16 10:24:07 수정 : 2024-05-16 10: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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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X·MDE센터 가보니

내달 출시 AI 라이프 솔루션 선봬
3000여개 스마트 전자 기기 연결
약 복용 시간 되자 스피커로 알려
부모님 움직임 없자 자녀 폰 울려
개인정보 유출 차단 보안책 갖춰

세탁기 출시 50주년 테마전 개최
스마트폰에 알림이 떴다. 부모님께서 약도 드시지 않고, 냉장고도 24시간 동안 한 번도 열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싶어 부모님 집에 있는 로봇청소기를 작동시켜 탑재된 카메라로 집 안을 둘러본다. 부모님이 운동방에 쓰러져 계신 걸 발견하고 119에 연락해 병원으로 모신다.


삼성전자가 6월 출시할 인공지능(AI) 라이프 솔루션 ‘패밀리 케어’의 단면이다. 나이 든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사는 자녀도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통해 부모님을 챙길 수 있다.

김현정 삼성전자 프로가 지난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CX·MDE) 센터에서 ‘AI 라이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CX·MDE) 센터에서 이 같은 AI 라이프 솔루션을 선보였다. CX·MDE센터는 총 3000여개의 스마트 기기를 서로 연결하며 시너지 효과를 연구하는 곳이다. 개별 제품의 기능을 넘어서 각 제품을 연결, 새로운 삶의 방식을 구축하는 이른바 ‘세상 편한 AI 라이프’를 제공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철학이 구현된 곳이라고 보면 된다. 이곳이 언론에 공개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CX·MDE센터에는 게임, 음악 등 테마별로 나뉜 방과 실제 아파트 환경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이 마련됐다. 패밀리 케어는 아파트 환경에서 당뇨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챙기는 상황이 시연됐다. 미리 설정한 당뇨·혈압약 복용 시간이 되자 집 안 조명이 바뀌고 스피커에서 음성 알림이 나왔다. 정수기는 자동으로 약 복용을 위한 최적의 온도인 20∼25도의 물 240㎖를 내리도록 준비됐다.

어머니가 깜빡하고 인덕션을 켜 둔 채 외출하는 상황도 보여 줬다. 인덕션 위의 주전자가 끓고 있는데 집 안에서 사람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자 자녀의 스마트폰으로 알람이 울렸다. 자녀는 스마트싱스를 이용해 부모님 집의 인덕션을 껐다.

어머니의 이상 활동을 감지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아침에 부모가 일어나 물을 마시거나, 휴대폰을 켜면 자녀에게 어머니의 오늘 첫 활동에 대한 알림이 뜬다. 혹시 냉장고나 정수기를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도 자녀가 이를 확인하고 전화 등으로 어머니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끔 한다.

김현정 삼성전자 프로는 “이제 ‘어머님 댁에 삼성 AI 하나 놔드려야겠어요’라고 말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전자 직원이 지난 14일 아파트 환경으로 꾸민 연구실에서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로 집 내 모든 가전을 확인하고 제어하는 방법을 시연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지 않은 시니어뿐 아니라 신혼부부, 영유아 가구, 1인 가구를 위한 AI 라이프 솔루션도 제안한다. 삼성전자가 지난 1월 고객 4000여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AI 관련 제품의 주 사용층이 신혼부부(51%), 영유아 가구(46%), 1인 가구(34%) 순으로 나타나서다.

바쁜 맞벌이 신혼부부는 집에 아무도 없는 낮에 로봇청소기가 집 안 구석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출근 전에 일체형 세탁건조기에 빨래를 넣어 두면 퇴근 시간에 맞춰 세탁부터 건조까지 완료한다. 영유아 가정에선 부모가 외출 중에 아이 혼자 집에 오더라도 스마트싱스로 아이가 언제 귀가했는지 확인하고 집에 온 아이에게 전하는 음성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1인 가구는 집을 오래 비울 때 저녁마다 조명이 켜지게 설정할 수 있고, 현관에 동작 감지 센서와 창문에 문 열림 센서를 설치해 ‘혼자서도 걱정 없는 AI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연결성이 강해질수록 사생활 침해,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문제가 불거지기 마련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삼성 녹스 보안 체계를 기반으로 철저한 보안 정책을 세우고 있다”며 글로벌 인증기관인 UL로부터 가전 업계 최초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인증을 획득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세탁기 출시 50주년을 맞아 다음 달 8일까지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서 ‘수(水)고로움의 혁신’ 테마전을 연다. 전시장에선 1983년 출시된 절약형 세탁기 ‘샤워린스’, 세계 최초 애지펄(봉세탁과 회전판을 합친 세탁법) 방식의 ‘손빨래 세탁기’(1994년) 등과 최신 모델인 ‘비스포크 AI 콤보’까지 만나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된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기 100년을 향한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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