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 구체적 방향 나올 듯
대통령실이 3일 “시간과 장소, 방식, 주제 등을 열어 놓고 전공의들이 원하는 방침을 따르겠다”고 제안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들의 만남을 타진하고 있다. 4일까지는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전공의들이 원하는 방침에 맞춰 대화하려고 한다”며 “윤 대통령이 전공의들을 만나서 설득하는 자리가 아니라 전공의들이 느끼는 문제점에 대해 경청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에게 윤 대통령과 조건 없이 만나 보라고 제안하자 대통령실은 즉각 화답하며 물밑 조율에 나섰다. 하지만 이날 오전까지 전공의 측의 응답은 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전날 자정 기준으로 올해 인턴 대상자 3068명 가운데 131명(4.3%)만 등록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와 오찬을 함께했다. 김 교수는 이 자리에서 “의대 교수들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만류하기는커녕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으로 동조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이현미·정재영·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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