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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일, 아픈 과거 딛고 ‘새 세상’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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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3-01 11:06:55 수정 : 2024-03-01 13: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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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일 “기미독립선언서는 일본을 향해, 우리의 독립이 양국 모두 잘 사는 길이라며 이해와 공감을 토대로 ‘새 세상’을 열어가자고 요구했다”며 “한∙일 양국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고, 역사가 남긴 어려운 과제들을 함께 풀어나간다면 한∙일관계의 더 밝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지금 한∙일 양국은 아픈 과거를 딛고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며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919년 기미독립선언서는 3∙1운동의 정신을 ‘우리 민족이 영원히 자유롭게 발전하려는 것이며, 인류가 양심에 따라 만들어 가는 세계 변화의 큰 흐름에 발맞추려는 것이다’라고 웅변하고 있다”며 “기미독립선언의 뿌리에는 당시 세계사의 큰 흐름인 ‘자유주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1운동은 어느 역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미래지향적 독립 투쟁이었다”고 평가했다.

 

독립운동의 뿌리에 자유를 향한 선열의 정신이 있음을 강조하고 현 시점에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과의 연대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지금의 일본도 그 핵심 우방국이라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일 양국의 안보 협력이 한층 공고해졌다”며 “산업과 금융, 첨단 기술 분야에서 두텁게 협력하고 있고, 지난해 양국을 오간 국민들이 928만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력 충돌이 벌어졌던 중동과 아프리카에서는 서로의 국민을 구출하며 도움을 주고받았다”며 “내년 한일 수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보다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양국 관계로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후 첫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을 ‘협력 파트너’로 부각하며 역대 보수 대통령들보다도 일본에 전향적 입장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기념사에서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로 변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달 곧바로 일본을 찾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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