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가 산신제를 지내고 있는 마을 시설 보수 등을 위해 예산을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산신제가 등록문화재는 아니지만 마을의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보존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미비한 시설을 개선해 주겠다는 것이 박경귀 아산시장의 판단이다.
박 시장은 앞선 12일 산신제가 열린 배방읍 휴대2리와 공수1리를 찾아 행사에 참여한 마을 주민들을 격려하고 제례 시설들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산과 같은 모든 만물에는 정기가 깃들어 있고 이 정기를 소중히 받아서 마을 사람들의 평안과 건강, 풍년을 기원하는 것은 인간이 자연을 사랑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상생의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에 현대적으로 전통을 잘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며 보존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산신 제사를 지낼 때는 마을 주민들이 동구밖에 금줄을 쳐놓고 외부 사람들이 마음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마음을 근신하는 마을주민 전체의 인화와 단결을 도모하는 큰 축제다”라며 “지금까지 산신제의 전통을 잘 지켜준 마을 주민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산신제는 등록문화재가 아니지만 마을의 소중한 문화자산이므로 전수조사를 통해 실태를 파악하고 미비한 시설은 예산을 지원하겠다”며 “앞으로 산신제를 지낼 때는 풍물단과 함께하는 마을의 잔치가 되도록 준비를 잘해 달라“고 관계 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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