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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장벽 막혀… 인요한 ‘빈손 혁신’

입력 : 2023-12-07 18:25:34 수정 : 2023-12-07 21: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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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혁신위 출범 42일 만에 종료

印 “50%는 성공했다고 생각
나머지 당에 맡기고 기다릴 것”
印 만난 안철수 “혁신은 실패”
11일 당 최고위에 최종 보고

지도부·중진·친윤 희생안 제시
당내 내홍 속에 보름 일찍 해산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7일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당초 혁신위 활동 기한은 오는 24일까지였지만, 당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계 등 주류 의원들의 험지 출마와 같은 희생을 얻어내지 못한 채 조기 퇴장하게 된 것이다. 지난 10월26일 혁신위가 출범한 뒤 42일 만이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위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사실상 오늘 혁신위 회의로 마무리한다”면서 “월요일(11일) 보고로 혁신위 활동은 종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개 숙인 인요한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12차 전체회의 참석을 위해 승강기를 타고 있다. 혁신위는 예정된 활동 종료 시점인 24일보다 빠른 이날 활동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뉴스1

인 위원장은 “맨 먼저 대통령께 감사드린다”며 “혁신위가 끝나기 전에 개각을 일찍 단행해서 좋은 후보들이 선거에 나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셔서 대통령께 감사한 마음을 표현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현 대표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혁신위원장을 맡게 되는 기회를 주고, 정치가 얼마나 험난하고 어려운지 알아볼 기회를 줘 많이 배우고 나간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혁신위원들에게 제일 고맙고, 이분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해서 우리는 50%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50%는 당에 맡기고 기대를 하면서 조금 더 기다리겠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혁신위 조기 해산을 선언한 뒤 안철수 의원을 만나 당 혁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인 위원장은 면담 뒤 브리핑에서 “많은 사람들이 저와 혁신위에 기대가 컸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을 송구하고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안 의원은 “저는 혁신은 실패했다고 본다”며 “저도 인 위원장님도 치료법을 각각 제안했지만 환자가 치료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통합을 주제로 한 ‘1호 혁신안’으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 대한 징계 해제를 제시했고, 당 지도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나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컷오프(공천 배제) 등의 혁신위 제안도 당 총선기획단에서 수용됐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12차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혁신위는 당 지도부·중진·친윤 핵심 의원들의 험지 출마 혹은 불출마라는 희생 혁신안을 두고 당 주류와 갈등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혁신위 내부 혼란이 불거지기도 했고, 인 위원장은 희생 혁신안을 받지 않는다면 자신을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럼에도 지도부는 희생 혁신안을 의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인 위원장은 전날 김 대표를 만나 사실상 ‘질서 있는 결별’에 들어갔다.

 

혁신위는 오는 1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혁신안을 최종 보고한다. 혁신위 활동을 담은 백서도 제작하기로 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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