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영구화장 및 타투 합법화를 촉구했다.
조 의원은 “오늘(21일) 보건복지위 법안소위 상정 예정이었던 ‘반영구화장 및 타투에 관한 법률안’ 11개가 처리 불발돼 연내 국회 통과가 불투명해졌다”며 “200만 종사자의 숙원이자 1600만 국민의 바람이었던 합법화 염원이 끝내 좌절된 것에 반영구화장-타투업 종사 단체 일동은 심대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회견에는 윤일향 한국반영구화장사중앙회 회장, 팽동환 사단법인 뷰티산업소상공인협회 회장, 장귀분 사단법인 한국미용예술전문가협회 회장, 이규덕 뷰티문화예술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조성우 더케이타임즈 대표, K-타투이스트협회 신정섭 회장·주제호 이사·서동석 사무국장, 이지은 사단법인 K-뷰티연합회 사무국장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보건복지부가 법안 내용을 반영한 합법화 절차에 즉시 착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오늘날 우리나라 반영구화장-타투 미용 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K-뷰티 산업의 핵심 분야로 자리매김했지만 제도권 방치 아래 30여년 불법의 굴레에서 유망 인재들의 역량은 사장됐고, 국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 이용은 음지에 묻혀 요원해져만 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한국어로까지 타투 라이선스 시험을 볼 수 있는 반면 우리는 세금과 벌금이 이중 부과되는 모순적인 현실조차 타개하지 못하고 있다”며 “청년 일자리 창출과 K-뷰티 산업 발전의 동력인 반영구화장-타투를 양성화하지 않는다면 국부 및 인재 유출은 가속할 것이 자명하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그동안 국회에서는 토론회, 간담회, 기자회견, 국정감사 등으로 합법화의 선결 요건인 체계적인 염료 관리와 자격제도 운영, 전문기관 설립 등이 논의됐다”며 “우리 종사 단체들도 보수교육과 안전관리 등 합법화 시 업계 혼란을 최소화할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정부의 시간이다. 복지부 주재 ‘합법화 방안 회의’에서도 미용계와 의료계를 비롯해 각계 의견이 일치되는 지점들이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합법화를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복지부는 더는 복지부동하지 말고 합법화 착수에 적극 나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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