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8승 2무) 무패를 달리다 부상·퇴장 악재 속에 기세가 꺾인 ‘캡틴’ 손흥민(31)의 토트넘이 우승할 확률이 뚝 떨어졌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확률이 1%도 안 된다는 관측이 나왔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15일 토트넘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확률이 0.3%에 불과하다고 내다봤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을 4위(24.6%)나 5위(21.4%)로 마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예상했다. 4위일 경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낼 수는 있다. 다반 6위(17.8%)나 7위(9.8%)까지 떨어질 확률도 낮지 않았다.
이는 옵타가 보유한 슈퍼컴퓨터가 남은 시즌 일정에 대한 1만회가량의 시뮬레이션을 거치고 내놓은 결론이다. 옵타는 이번 시즌 우승팀으로는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로, 무려 84.6%의 확률로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 했다. 리버풀과 아스널이 각각 9.1%, 5.6%로 우승 확률 2·3위를 차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7승·승점 21·6위)는 우승 가능성이 아예 없었다. 맨유가 4위 안에 자리할 확률도 15.3%에 그쳤다.
토트넘은 개막 이후 10경기에서 8승 2무를 달리며 구단 사상 첫 EPL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로 ‘공격 축구’를 앞세웠고, 주장으로 손흥민을 새롭게 선임하며 ‘원팀’이 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1라운드 첼시와 홈 경기에서 2명이 다치고, 2명이 퇴장하는 악재 속에서 1-4로 대패하더니 울버햄프턴과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1-0으로 앞서다가 후반 추가 시간에만 두 골을 내주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기록했다. 2연패. 팀의 중심인 제임스 매디슨과 미키 판더펜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뼈아팠다.
8승 2무 2패가 된 토트넘(승점 26)은 맨시티(9승 1무 2패·승점 28), 리버풀·아스널(이상 8승 3무 1패·승점 27)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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