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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선물 찻주전자에… 英외교관 도청 시도한 中

입력 : 2023-09-21 06:00:00 수정 : 2023-09-21 08: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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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앞두고 中관리에게 선물 받아
설거지 중 실수로 깨지면서 발견

중국에서 근무한 영국 외교관이 귀국 선물로 받은 찻주전자에 도청장치가 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 영국 의회 연구원 등이 중국 스파이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경계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외교관 대상 도청 시도까지 확인된 것이다.

20일 영국 신문 더 선에 따르면 베이징 주재 영국대사관에서 근무하던 한 외교관은 귀국을 앞두고 중국 관리에게 다기 세트를 선물로 받았다. 평소 차를 즐겨 마시던 외교관은 다기 세트의 디자인도 마음에 들어 영국에 와서 자주 사용했다.

중국 베이징의 영국대사관 모습. AP연합뉴스

하지만 찻주전자와 찻잔을 설거지하던 중 실수로 떨어뜨려 주전자가 깨졌고 그 안에서 도청장치가 발견됐다. 신문은 중국이 민감한 정보나 비밀 등을 입수하지 못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영국은 최근 중국 스파이들이 민감한 정보와 경험을 갖춘 군인과 공무원 포섭에 나섰다고 경고했다. 영국 정부는 최근 발표한 중국 관련 안보 보고서에서 급여가 많은 일자리를 제안하는 등의 방식으로 전·현직 공무원들을 끌어들이려 하는 것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공무원들이 중국 관련 기업에 취업하거나, 퇴직할 때 기밀 정보를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규칙을 마련하고 있다.

영국에선 의회 연구원 등 두 명이 중국 스파이로 활동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일이 알려지며 중국에 대한 경계심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의회 연구원은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영국 국내정보국(MI5)은 집권 보수당의 의원직 희망자 두 명이 중국 스파이일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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