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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단식 19일 만에 입원… “병상서 단식 계속”

입력 : 2023-09-18 19:00:00 수정 : 2023-09-18 18: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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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수액 치료 외엔 음식 거부”
與 김기현 “조속히 건강회복 바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건강 악화로 단식 19일 만에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병원으로 옮긴 이 대표는 최소한의 수액 치료 외에는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쾌유를 빌면서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와 단식은 무관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단식 투쟁 19일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가톨릭대학교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에서 녹색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오전 7시10분쯤 민주당 당직자가 부른 구급차에 실려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아침 6시50분쯤 비서실 직원이 건강 점검차 대표 방에 들어갔었는데 대표가 눈도 못 뜨고 정신도 혼미하고 전혀 일어나지 못하는 상태로 점검돼서 그 자리에서 바로 119에 긴급 신고했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어 “동시에 터져 나온 것이 오늘 오전 9시에 서울중앙지검에서 이 대표에 대한 영장 청구”라며 “이는 윤석열 검사독재정권 폭거이자 파렴치한 잔인한 영장 청구”라고 윤석열정부를 겨냥하기도 했다.

성모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고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이 대표는 위급한 상황은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녹색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위급한 상황은 넘겼지만 아직은 기력은 전혀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녹색병원 이송 후에도 병상에서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며 “폭주하는 정부의 제동을 위해 자신이 앞장서야 한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최소한의 수액 치료 외에는 일절 음식을 섭취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단식 투쟁 19일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18일 서울 가톨릭대학교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 앞에 김영배, 조정식, 정청래 등 동료 의원들이 모여 있다. 뉴스1

전면적 국정쇄신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이 대표의 단식이 이어진다면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불가피해 정국은 더욱 얼어붙을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조속한 건강 회복을 기원하면서도 명분 없는 단식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단식을 중단하고 조속히 건강을 회복하기를 바란다”며 “건강을 회복한 후 차분하게 만나 민생 현안을 치열하게 논의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김성태 전 원내대표 등의 단식을 거론하면서 “(과거 단식은) 시대정신과 동기의 순수성으로 국민 공감을 얻었다”며 “이 대표의 단식에서는 그런 대의를 찾아볼 수 없었고 사사로운 개인의 사법리스크만 더 많이 부각됐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주요 혐의를 가진 피의자가 수사 받는 중 단식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 청구가 지연되면 사실상 모든 범죄자들이 그와 같은 형태로 수사를 회피할 수 있다”며 “이 대표의 단식은 소환 통보 이후에 이뤄진 것이고 따라서 개인이 의도적으로 단식하는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서 수사 절차를 조정할 수는 없다”고 했다.


최우석·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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