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정기예금 및 금융채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5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8월 중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66%로 7월(3.69%)보다 0.03%포인트 내렸다. 신규 코픽스는 올해 5월 3.56%, 6월 3.70%로 오름세를 보이다 7월 하락 전환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수신상품 금리가 오르거나 내리면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하는 구조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정기예금 금리와 금융채 금리가 내려가면서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하락했다”며 “금융채 금리의 경우 (지난달) 장·단기채가 반대로 움직여서 장기 금리는 조금 올라가긴 했지만 단기 금리가 하락해 (금융채 금리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월 잔액 및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보다 상승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86%로 전월(3.83%) 대비 0.03%포인트 올랐고, 같은 기간 신잔액 기준 코픽스(3.21%→3.27%)는 0.06%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연합회는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들은 18일(영업일 기준)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가 기존 연 4.30∼5.70%에서 4.27∼5.67%로 신규 코픽스 하락분(0.3%포인트)만큼 낮아진다. 신규 코픽스 기준 전세자금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금리도 연 3.96∼5.36%에서 3.93∼5.33%로 변동된다. 우리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 역시 연 4.38∼5.58%에서 4.35∼5.55%로 내려간다.
다만 잔액 및 신잔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의 경우 금리가 상승한다. 국민은행의 신잔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16∼5.56%에서 4.22∼5.62%로 0.06%포인트 높아진다. 우리은행의 같은 기준 변동금리도 연 4.34∼5.54%에서 4.40∼5.60%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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