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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깜짝선물’ 사주려고 모은 돈인데…차량털이범, 4개월째 검거되지 않아

입력 : 2023-05-27 14:23:56 수정 : 2023-05-27 14: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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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압수수색 영장 발부받아 지하철에서 사용

교통카드 내역 등 살펴보며 수사했지만

카드 충전식인 관계로 신원 특정하지 못했다"

수도권에서 차량털이 범죄가 발생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용의자는 아직 검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26일, 60대 이모씨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현금 130만원이 도난당했다. 이씨는 자신의 차량 콘솔박스에 지갑을 넣어두고 그곳에 현금을 조금씩 모으고 있었다. 아내에게 '깜짝 선물'로 자전거를 사주기 위해 매주 용돈을 쓰고 남은 1만~2만원을 모아 마련한 소중한 돈이었다.

 

이씨의 아들은 "사건이 발생한 곳은 대단지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인데 각 구역이 서로 연결돼있어 매우 넓고 곳곳에 CCTV도 많이 설치돼있다"며 "대낮에 이런 곳에서까지 차량털이범이 활개를 치고 다닐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당일에는 이씨가 야간 근무 때문에 차량을 몰고 출근해야 해 이씨의 아들이 이튿날인 27일 오전 9시 50분께 112에 피해 내용을 신고했다.

 

문제는 사건이 난 지 4개월가량 지난 이날까지도 용의자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이다.

 

경찰 확인 결과 현장 인근에 설치된 CCTV에는 불상의 남성이 문이 잠기지 않은 이씨의 차량 문을 열어 지갑을 훔치는 장면이 촬영됐다. 이 남성은 이후 지하주차장을 나와 근처로 들어간다.

 

경찰은 이 남성의 신원을 특정하기 위해 그의 동선을 추적하며 수사했으나 별다른 단서는 얻지 못했다. 경찰은 결국 지난 3월 용의자가 검거되거나 새로운 단서가 발견될 때까지 해당 사건을 미제 사건으로 등록해놓기로 했다.

 

수사를 맡고 있는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그가 지하철에서 사용한 교통카드 내역 등을 살펴보며 수사했으나, 카드가 충전식인 관계로 신원을 특정하지 못했다"며 "용의자의 동선 또한 복잡해 추적에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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