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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SVB·CS 사태에도 세 달 연속 ‘빅스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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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17 00:55:59 수정 : 2023-03-17 00: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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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0%에서 3.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ECB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그간 경영난을 겪어온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까지 여파가 밀어닥친 상황에도 석 달째 ‘빅스텝’을 유지했다.

 

유럽중앙은행. EPA연합뉴스

ECB는 이날 통화정책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5%로,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0.5%포인트씩 올려 각각 3.0%와 3.7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과 10월 주요 정책금리를 두 달 연속 통상적인 규모인 0.25%포인트의 3배에 달하는 0.75%포인트를 올려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ECB는 지난해 12월 다시 0.5%포인트를 올려 ‘빅스텝’으로 복귀한 뒤 3회 연속 인상 속도를 유지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방향에서 “물가상승률이 지나치게 오랫동안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돼 중기 물가상승률 목표치 2%로 제때 복귀하기 위해 이날 금리인상을 결정했다”며 “불확실성 고조는 통화정책 이사회가 금리 결정 시 자료에 기반한 접근을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고 밝혔다. ECB는 “유로존(유로화사용 20개국)의 은행부문은 튼튼한 자본과 유동성을 보유한 덕에 회복력이 있다”며 “ECB는 필요시 어떤 경우에도 유로존 금융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해 충분히 유동성을 공급할 정책적 수단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CB는 지난해 7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빅스텝을 감행한 뒤 지난해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고, 이후 다시 빅스텝을 세 차례 연속 이어가면서 6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 SVB 파산 충격에 이어 CS 재무건전성 문제로 자금유출 우려가 고조되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금융시장에서는 ECB가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50%까지 상승했었다. ECB는 향후 금리 인상 경로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했으나 2025년까지 중기 물가상승률 목표치(2%)로 복귀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했다. ECB는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올해 5.3%, 내년에는 2.9%, 2025년에는 2.1%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올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에너지·식료품 제외) 상승률은 4.6%로 지난해 12월보다 상향 조정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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