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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일 前 함장 “천안함 용사들 희생 영원히 기억해야”

입력 : 2023-03-15 21:00:00 수정 : 2023-03-15 22: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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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호국보훈연구소’ 초대소장 최원일 前 함장

13년 만에 연구소 열고 토론회
“생존자들 트라우마 치료 도와
정상적 삶 살아가게 도와줘야”

2010년 북한 잠수함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천안함을 기리는 연구소가 13년 만에 출범했다. 천안함 피격일(3월26일)에 착안해 ‘사단법인 326호국보훈연구소’란 이름이 붙은 이 연구소 초대 소장은 당시 함장이던 최원일(사진) 예비역 해군 대령이 맡았다.

 

최 소장은 15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보훈’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천안함 피격사건 13주기와 326호국보훈연구소 창설을 맞아 토론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과 그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의 안보의식을 다시금 일깨우는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우들의 숭고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고 국가를 위한 헌신을 자랑스러워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천안함에 대한 음모론과 함장을 포함한 장병들에 대한 욕설과 막말이 계속 나오고 있어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며 “천안함 전우들을 국민과 나라를 지킨 군인들로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천안함 전사자 및 유가족을 위한 지원정책은 일회성에 그쳤고 실질적 지원과 도움이 미흡했다”며 “동료를 두고 혼자 살아 남았다는 죄책감과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정상적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에서 이들을 돌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1987년 건조된 천안함의 정동조 초대 함장, 강윤진 국가보훈처 제대군인국장 직무대리, 천안함 피격 생존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천안함은 서해 백령도 서남방에서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중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 그로 인해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은 구조됐다. 두 동강이 난 선체는 현재 경기 평택 2함대사령부 내에 조성된 기념공원에 전시돼 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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