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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강대강’…“인상률 1%대” vs “자괴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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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14 07:00:00 수정 : 2023-03-14 07: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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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2022년 4분기 영업이익 급감”…8년 만에 4조원대
노측 “복지후생 교섭안도 돈 안 드는 방안만 마련해와”

삼성전자가 최근 임금·단체협약 협상에서 노조에 1%대 임금 기본 인상률을 제시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반도체 한파’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탓이다. 그러나 노조 측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노사의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열린 9차 본교섭에서 1%대 기본 인상률을 제시했다. 지난해 기본 인상률은 전 직원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실제 임금 인상률은 개인 고과에 따른 성과 인상률을 더해 정해지므로 통상 기본 인상률보다는 높다.

사진=뉴시스

사측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4조3061억원에 머문 것을 근거로 내세웠다. 전년 대비 68.95% 감소한 수치로, 삼성전자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8년 만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반도체(DS) 부문은 영업이익 2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급감했다.

 

노조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지난해 갤럭시 S22 게임최적화서비스(GOS) 사태 등은 경영진의 잘못인데 직원들에게 고통을 전담하고 있다”며 “이러려고 이제껏 교섭을 해왔었나 자괴감이 들 정도”라고 했다. 또 삼성 자회사도 사측에서 임금인상 3.5%를 제시한 점을 들며 사측에 예상 영업이익, 사내유보금 현황을 문의했다.

 

노조 측은 사측의 복리후생 관련 추가교섭안 5개항에 대해서도 “어쩜 이렇게 돈이 안 드는 방안들로만 마련했는지 신기할 정도”라고 비꼬았다.

 

사측은 지난 7일 10차 본교섭에서 △임금피크제 근무시간 단축(5∼15%) △가산 연차 3일분은 다음해 이월 가능 △기존 임신기 단축 근무에 추가로 임신 13∼35주까지 무급 2시간 단축 근무 △배우자 출산휴가(15일) 2회 분할 사용 △배우자사망 휴가 5일에서 10일로 변경 등을 제시했다.

 

노조 측은 재충전 휴가 7일을 요구했다. 노조의 자체 조사 결과 72개 기업 중 삼성전자의 유급휴일 일수가 최하위라서다. 또 창립기념일 축하금 30만원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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