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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인적 쇄신도 충돌… 커지는 ‘이재명 피로감’

입력 : 2023-03-13 18:54:08 수정 : 2023-03-13 20: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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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대비 비명계 당직 임명 거론
친명 “현시점 인선, 리스크 자인 꼴”
더좋은미래·이재명 15일 간담회

김기현 대표 “李, 책임 부하에 전가
장수 자격 없다” 연일 리더십 맹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인 전모(64)씨가 숨진 뒤, 민주당의 내홍이 깊어지면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전면 또는 부분 인적 쇄신을 통한 분위기 쇄신 등을 해법으로 내놓고 있지만 당 주류에서는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인정하는 꼴이라며 맞서고 있다.

‘신뢰의 위기’가 만연한 형국인데 열쇠를 쥔 이 대표보다는 박홍근 원내대표만 진화에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여서 피로감만 커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13일 당 안팎에서는 최근 신뢰의 위기가 공공연하게 언급되고 있다. 체포동의안 이탈표 이후 의원과 의원 사이의 신뢰, 당원과 민주당 의원들 사이의 신뢰, 국민과 정치권의 신뢰 관계가 무너졌다는 지적이다.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 대표를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당내 상황 관련, “신뢰의 위기”라고 진단하면서 “당이 힘을 합쳐 신뢰 위기를 극복하면 단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비명(비이재명)계 전해철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총선 등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많은 분이 참여하는 탕평인사를 하면 당내 화합과 통합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전 의원의 주장은 그간 당내에서 거론되던 인적 쇄신론과 결이 비슷하다. 당 일각에서는 총선 1년 전인 4월 초순 즈음 총선을 대비한다는 명분으로 비명계 인사를 당 전략기획위원장이나 대변인에 기용, 실권은 당 지도부가 갖되 탕평인사라는 명분도 동시에 꾀하자는 방안이 내홍 해법으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당 주류인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 체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성준 대변인과 김남국 사무부총장은 이날 각각 CBS·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체제가 아니라면 어마어마한 분열이 발생했다”, “이재명 체제에서 지지율은 안정적이었다”며 적극 엄호하고 나섰다. 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떠밀려서 인선을 정비한다면 그것 자체로 대표에겐 부담”이라며 “현시점에서 인선을 한다면 자신에게 ‘사법리스크’가 있다고 자인하는 꼴 아닌가”라고 반대했다.

李대표, 대일굴욕외교대책위 출범식 참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운데)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일굴욕외교 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강제동원 배상안에 대해 “우리 정부만 일방적으로 양보하고 부담하고 국민에게 굴욕적인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서상배 선임기자

주류와 비주류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당내에서는 공멸을 우려하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 호남의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열린우리당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 공포스럽다”며 “대표의 진퇴 여부를 떠나 민주당 진로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통화에서 “서로 신뢰가 깨졌을 때는 조금 한 발씩 물러서서 서로 어떻게 해야 할지,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강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쨌든 대표가 가장 큰 책임자”라며 “이 대표가 책임감 있게 의원과 의원 사이 불신을 극복하는 과정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더좋은미래는 15일 간담회를 갖고 당의 진로와 노선, 혁신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해당 자리에서 인선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여당은 이 대표에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씨가 남긴 유서에는 이 대표가 불리한 상황에서 측근들을 버리고 책임을 부하직원에게 전가하는 서운함이 담긴 취지의 내용이 있다고 한다”며 “간접살인에 책임져야 할 분이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는 참담함은 상식을 가진 민주당 내 일부 지각 있는 의원들도 느끼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현우·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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