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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케이뱅크 등 일정 불투명
2022년 주식 발행액 24.6% 급감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공개(IPO)시장이 올해도 쉽지 않는 국면에 처해있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IPO시장 유력 후보로 꼽혔던 컬리가 상장을 무기한 연기했고, 11번가, 케이뱅크 등 다른 회사의 상반기 상장도 쉽지 않은 기색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사인 11번가는 다음 달 초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려 했지만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심사 청구 일정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 것인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변하지 않는 등 거시경제 상황이 여전히 불안해 기업가치 평가가 어렵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2022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의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204조574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조9046억원(11.6%) 감소했다. 주식 발행액은 증시 약세로 IPO 및 유상증자가 모두 감소하며 전년 대비 7조1495억원(24.6%) 급감한 21조9408억원으로 집계됐다. 예탁결제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상증자 발행 규모는 총 1187건, 34조998억원으로 전년 대비 건수는 11.8%, 금액은 32.6% 감소했다.

앞서 올해 상반기 IPO ‘대어’로 꼽혔던 컬리는 지난 4일 코스피 상장 계획을 연기하기로 했다. 케이뱅크와 골프존카운티의 상장 시점도 현재로선 불명확하다. 골프존카운티는 지난해 8월22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오는 2월22일까지 상장을 마쳐야 한다. 심사효력 기간 내 공모를 진행하려면 지난 1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제출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20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케이뱅크도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공모를 위해 증권 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지난 6일까지 제출하지 않았다. KT의 손자회사인 케이뱅크는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IPO에 대한 의사결정을 당분간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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