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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사·시공사 갈등… ‘부산오페라하우스’ 공사 지지부진

입력 : 2023-01-25 01:00:00 수정 : 2023-01-24 12: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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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추진 중인 ‘부산오페라하우스’ 건설 공사가 설계사와 시공사 간 갈등으로 수차례 준공예정시기를 넘기면서 사업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그런데도 부산시는 준공 이후 오페라하우스 운영 준비와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2025년 부산오페라하우스를 준공하고, 이듬해인 2026년 개관한다는 계획 아래 직영 사업소 형태의 책임운영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부산항 북항재개발지구에 건설 중인 부산오페라하우스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오페라하우스는 당초 2018년 5월 착공해 2020년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건축물의 핵심인 파사드(건축물의 출입구가 있는 정면부) 제작을 놓고 시공사와 설계사가 대립하면서 속절없이 시간만 흘렀다.

 

2024년으로 한차례 연기됐던 준공 시기는 또다시 2025년으로 1년 더 늦춰진 가운데, 현재 부산오페라하우스의 공정률은 40%에 머물고 있다. 그러는 사이 오페라하우스 건설 공사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당초 2115억원이던 공사비는 3050억원으로 1000억원 가까이 늘었고, 설계 보완에다 공기연장까지 고려하면 앞으로 수백억원의 추가 공사비가 더 들어갈 전망이다.

 

부산시가 처음 설계사와 시공사 간 갈등이 불거졌을 때 재빨리 개입해 중재했더라면, 사태가 이 지경까지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 공사 지연에 따른 책임 소재를 가리는 문제를 미적거리다 사태를 더 악화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는 책임 추궁이나 공사 독촉보다 준공 이후 오페라하우스 운영 준비와 홍보에 더 치중하는 모습이다. 오페라하우스 운영조직 마련을 위해 지난해 부산연구원에 관련 연구용역을 추진한데 이어, 직영형태의 사업소 형태로 운영하다 단계적으로 재단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개방형 기관장 임명과 예술 감독 위촉 및 전문 임기제 공무원을 채용하고, 오페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시즌단원을 본격 육성한다. 작품에 참여할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무용단원 모집과 함께 신규공연장 브랜드와 CI(기업 이미지 통합)·BI(브랜드 이미지 통합작업) 및 프로모션 상품 개발에 나선다. 또 오페라하우스 운영기관의 책임성과 독립성 강화를 위한 운영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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