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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만배 재산 은닉 조력자 체포… 대장동 범죄수익 환수 ‘고삐’

입력 : 2022-12-14 06:00:00 수정 : 2022-12-14 07: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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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이한성·최우향 등 3명
金 변호한 로펌 ‘태평양’도 압색
소속 변호사 은닉 개입 의혹 조사

조폭 출신 쌍방울 前 부회장 최씨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의혹 연루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재산 은닉에 관여한 조력자들을 체포하고 이들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연관성에 대해 입을 닫고 있는 김씨를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뉴시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13일 김씨가 대장동 사업으로 취득한 범죄수익의 은닉 혐의와 관련해 화천대유의 공동대표인 이한성씨와 이사 최우향씨 등 3명을 체포했다. 검찰은 이날 김씨와 최씨, 이씨의 주거지 및 화천대유 사무실, 법무법인 태평양 사무실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다. 태평양은 현재 김씨 변호인이 속한 법무법인이다. 압수 대상엔 김씨 측 A 변호사의 휴대전화도 포함됐는데, 검찰은 A 변호사가 김씨 재산 은닉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 수익 중 800억원은 이미 동결됐고 수사팀이 관련자 자금 세탁 및 은닉과 관련한 추가 혐의를 발견해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이 이날 체포한 이들은 김씨와 오랜 관계를 유지한 인물들이다. 측근 체포과 재산 환수를 통해 김씨를 압박해 이 대표로 향하는 수사에 동력을 얻으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체포된 이한성씨는 이 대표의 측근인 이화영(구속기소)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을 지냈다. 김씨 소개로 화천대유에 합류해 지난해 9월 공동대표를 맡았다. 화천대유가 지분 100%를 가진 천화동인 1호 사내이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씨는 김씨의 통장을 관리하면서 김씨 지시에 따라 자금 인출 등을 도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10월 15일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헬멧 쓴 남성의 도움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폭력조직원 출신인 최우향씨는 김씨와 20년 동안 알고 지낸 막역한 사이로, 둘 사이에는 수차례에 걸쳐 금전 거래도 이뤄졌다. 김씨는 2020년 2월 화천대유에서 대여한 473억원 중 최씨에게 20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화천대유는 같은 해 6월 최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추가로 30억원을 빌려줬고, 지난해 10월에도 김씨는 최씨에게 30억원을 빌려줬다. 지난해 10월15일 김씨가 1차 구속영장 기각 후 서울구치소를 나올 때 최씨가 헬멧을 쓰고 짐을 들어주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최씨는 대장동 사건과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연루된 쌍방울그룹의 연관성을 입증할 중요 인물이다. 최씨는 해외 도피 중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010년 쌍방울을 인수하는 과정에 참여했고, 2013년 쌍방울 대표를 지낸 후 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김씨와 김 전 회장을 연결해준 사람도 최씨다.


이종민·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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