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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물가·양질의 서비스로 ‘디지털노마드족’ 집중 공략 [2022 세계아세안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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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2-13 18:19:43 수정 : 2022-12-13 22: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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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4 - 말레이 디지털허브 도약

거주용 패스 제공 검토 등 전폭적 지원
디지털 관광 육성 ‘DE 란타오’ 전략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디지털화가 가속화하면서 말레이시아는 자국 내 디지털 관련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근무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하며 업무를 보는 디지털 노마드 문화가 확산하면서 디지털 분야에서 우리나라와의 교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2 세계아세안포럼'에서 강병태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이선구 티모넷 부사장, 한상엽 삼성SDS 블록체인상품기획그룹장이 세션4 토론을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13일 말레이시아 디지털 경제공사(MDEC)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디지털 경제 부문 성장률은 가파르다. 2004년 160억링깃(약 4조7000억원)에 불과하던 디지털 분야 수익은 2020년 5880억링깃(약 172조7250억원)으로 성장했다. 이 기간 관련 일자리는 1만9061개에서 18만4030개로 늘었다.

말레이시아는 202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25.5% 이상을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 얻을 수 있도록 이 분야를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는 ‘DE 란타오’라는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고부가가치 투자를 유치하고 디지털 비즈니스 기술의 발전과 인력 성장을 위해 디지털과 관련한 여러 산업을 촉진하는데, DE 란타오는 특히 디지털 관광을 육성하려는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침체됐던 관광업은 반등을 노리고 있다. 2019년 2400억링깃이던 말레이시아 여행 산업 수익은 2020년 17% 감소하며 1997링깃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 감소한 1979링깃을 벌어들이며 침체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졌다. MDEC는 빠른 회복이 디지털 노마드 트렌드에 힘입었다고 판단했다.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노마드족이 3500만명 있다고 추정되는데, 동남아시아는 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이다.

아리파 샤리푸딘 MDEC 부장은 “말레이시아는 이들에게 친화적인 기술 생태계를 구성하고 저렴한 물가와 양질의 삶의 수준을 제공할 수 있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에서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만들려고 한다”며 “각종 디지털, 정보기술(IT) 분야 전문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거주용 패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 공유 및 배송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그랩’은 아세안에서 존재감이 더 커지고 있다. 제이미 코 그랩 역내협력팀장은 “코로나19 이후 많은 식당과 노점상이 어려움을 겪을 때 이들과 소비자를 연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이 늘었다”며 “동남아 사람들도 디지털 금융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어 시장 기회가 많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발표 후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이선구 티모넷 부사장이 “디지털 노마드족은 외국에서 일하면서 자국의 금융 서비스를 처리할 일이 많다”며 “타국 핀테크 기술과 말레이시아 디지털 금융 기술이 연계된다면 더 유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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