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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반정부시위 시민 보란 듯 공개 처형

입력 : 2022-12-13 19:40:00 수정 : 2022-12-13 22: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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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곧장 추가제재 발표

국제사회의 규탄을 받는 이란 사법부가 반정부 시위 시민을 크레인에 매달아 공개 교수형에 처했다.

 

이란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히잡 의문사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에 참여해 사형 선고를 받은 마지드레자 라나바드(23·사진)가 12일(현지시간) 처형됐다.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은 밧줄에 묶여 크레인에 매달려 숨진 라나바드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그대로 보도했다.

 

라나바드는 지난달 17일 테헤란에서 동쪽으로 740㎞ 떨어진 마슈하드에서 보안군 2명을 살해해 모하레베(알라의 적·이슬람을 부정하는 죄)를 저지른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란 당국은 8일 처음으로 반정부 시위대 관련자의 사형을 비공개 집행한 뒤 이번에는 처형을 공개함으로써 국민과 시위대의 공포심을 자극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번 사법 절차와 관련해 “이란을 뒤흔든 대중 봉기에 가담한 사람들을 위협하기 위해 고안된 가짜 재판”으로 최소 21명에 대한 사형이 구형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이란이 보란 듯이 시위대 사형 집행을 이어가자 곧장 추가 제재 방침을 발표했다. EU 외교이사회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이란의 개인 24명, 관련 기관 5곳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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