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펑펑’ 퇴근길 빙판 주의”... 서울 1~5㎝ 이어 한파 예보

서울시, 제설차 확대 배치 등 제설 1단계 비상근무 돌입

눈이 내린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13일 서울 퇴근길에 눈과 한파까지 예보된 가운데 서울시가 제설차 확대 배치 등 제설 1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1~5㎝의 눈 예보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부로 제설 1단계를 가동했다.

시는 전날 밤 12시부터 제설 ‘보강’ 단계로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한 데 이어 이날 1단계 가동으로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

앞서 서해지역 강설 이동 경로에 설치된 CCTV를 통해 강설 징후를 사전 포착, 서울에 눈구름이 도착하기 전에 제설제를 살포하는 등 초기 강설에 대비했다.

이날 현장에는 선제적으로 제설차량 1000여대와 관련 장비 등을 전량 투입했다. 골목길, 급경사지에 비치돼 있는 제설함에 제설제와 자재도 보충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14일 오전 최저기온 -10도 내외) 도로결빙이 우려되는 만큼 차량운행 시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와 낙상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시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눈이 5㎝ 이상 쌓일 경우 즉시 제설 2단계를 가동하고, 막차 시간 연장 등 대중교통 대책을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단계 가동으로 보강 단계보다 대비 태세를 강화해 제설 관련 전체 장비가 동원되고 있다”며 “아직 2단계로 돌입할 상황은 아니다. 지속적으로 기상·도로 상황을 모니터링해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각 자치구도 염수 살포와 안전 수칙 홍보 등 제설 대응에 발빠르게 나섰다.

자치구 관계자는 “도로 열선과 자동염수살포장치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선제적인 제설대응으로 교통정체와 통행불편을 최소화하고, 주민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9시 서울과 대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경보 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된다.

14일 출근길은 서울 영하 10도, 강원도 철원은 영하 16도로 떨어져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와 경보 또한 발효 중이다. 서울시는 호흡·심혈관 질환이 있는 시민과 노약자·어린이 등에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김경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