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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北 비핵화 유도, 한·중 공동이익”… 왕이 “中, 한반도 문제 건설적 역할할 것”

입력 : 2022-12-13 06:00:00 수정 : 2022-12-13 08: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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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외교장관 4개월 만에 회담

“새 협력시대 여는 이정표” 평가
朴장관, 한한령 조속 해제도 촉구
한·미·일 북핵수석, 대북공조 논의

한·중 외교장관이 12일 양국 관계와 북한 핵미사일 문제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 가운데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 건설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진 외교부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오후 약 1시간15분 동안 화상으로 진행된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8월 박 장관과 왕 부장의 중국 칭다오 대면 회담 이후 4개월여 만이다.

 

75분 화상회담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2일 오후 4시30분쯤 양자 화상 회담을 갖고 한·중관계 현안 및 북한 핵·미사일 사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이날 회담에서 양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계기로 가진 양국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한반도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박 장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비롯한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비핵화 대화의 길로 나오도록 하는 것은 한·중간 공동이익으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에 왕 위원도 앞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북한의 핵무력 고도화에 뒷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는 중국이 향후 전향적인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두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지난달 한·중 정상회담이 상호존중·호혜·공동이익에 입각한 새로운 한·중 협력 시대를 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고 평가했다.

 

양 정상이 합의한 양국 관계 발전방향에 따라 △공급망 소통 확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공식 협상의 조속한 재개 △항공편 증편 △인적교류 확대 및 문화콘텐츠 교류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후속 조치를 원만하게 이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박 장관은 게임·영화·방송 등 문화 콘텐츠 교류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한한령(限韓令·한류 금

지령)이 시작된 2017년 이전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들은 이날부터 1박2일 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회동을 갖고 한반도 정세 및 북한의 7차 핵실험 등에 대한 공조 태세 등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협의를 진행했고, 13일에는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함께 한·일 및 한·미·일 북핵수석대표협의를 이어간다.

 

한편, 미국 국무부의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로라 로젠버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대만담당 선임국장과 함께 이날 중국 방문을 마친 뒤 방한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일행은 13일 한국 내 카운터파트인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와 만나 한·미 양자 관계 현안과 역내 글로벌 정세에 대한 논의를 주고받을 전망이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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