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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 한국 경제… 印尼에 추월당한다

입력 : 2022-12-13 06:00:00 수정 : 2022-12-13 03: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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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글로벌 보고서

2050년 인도네시아 4위·韓 17위… 中 1위
선진국 저출산 고령화 추세 성장 둔화
印尼·파키스탄 등 인구대국 지속 성장
작년 5년 내 신혼부부 1년새 7% 급감

한국이 세계 최악의 저출산과 급격한 고령화로 한 세대도 안 되는 20여년 안에 실질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인도네시아, 이집트에 추월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2075년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인구 증가 둔화로 인해 세계적 잠재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며 “세계 인구 증가율은 지난 50년간 연 2%에서 1% 미만으로 절반으로 줄었고, 2075년에는 0에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2020년대 평균 2%에서 2040년대 0.8%로 하락하고, 2060년대에는 -0.1%, 2070년대에는 -0.2%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 등 선진국의 저출산·고령화 추세와 달리 인도네시아나 이집트, 파키스탄 등 개발도상국은 꾸준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경제 규모도 계속 늘어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세계 경제 규모 상위 5개국은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인도에서 2050년 중국(41조9000억달러)이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이어 미국(37조2000억달러), 인도(22조2000억달러), 인도네시아(6조3000억달러), 독일(6조2000억달러) 순으로 바뀐다. 2022년 각각 3위와 12위의 경제 규모를 기록한 일본(6조달러)과 한국(3조1000억달러)은 2050년 각각 6위와 17위 수준으로 떨어진다.

 

2075년 세계 1∼5위는 중국,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가 차지한다. 인도도 미국을 앞서는 것이다. 한국의 실질 GDP 규모는 3조4000억달러로 인도네시아(4위·13조7000억달러)는 물론, 필리핀(14위·6조6000억달러), 말레이시아(3조5000억달러)보다도 작아진다. 한국은 인구가 줄면서 2075년 1인당 GDP가 10만1800달러로 미국 13만2200달러, 유럽 10만4300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까지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지난해 결혼 5년 이내인 신혼부부는 전년 대비 8만2000쌍 줄어들면서 110만쌍대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1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혼인신고를 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국내 거주 신혼부부는 110만1000쌍으로, 1년 전보다 7.0%(8만2000쌍) 감소했다.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규모는 가장 작고, 감소 폭은 가장 크다. 특히 혼인 1년 차 부부는 19만2000쌍으로, 전년보다 10.4% 급감했다. 구성비도 17.4%로 가장 적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과 결혼을 기피하는 사회적 분위기 확산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전체 신혼부부 중 87만1000쌍(79.1%)은 초혼이고, 22만7000쌍(20.6%)은 재혼 부부였다. 초혼 신혼부부 중 자녀가 있는 비중은 54.2%로, 전년보다 1.3%포인트 줄었다. 평균 자녀 수도 0.66명으로 전년보다 0.02명 줄었다. 유자녀 비중은 맞벌이 부부(49.6%)가 외벌이 부부(60.5%)보다, 무주택 부부(50.1%)가 유주택 부부(59.9%)보다 각각 낮았다.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연간소득은 64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6.9% 늘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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