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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반환한 풍산개 ‘곰이’ ‘송강’ 광주 우치 동물원으로… 새끼 ‘별이’ 상봉은 아직

입력 : 2022-12-12 14:00:00 수정 : 2022-12-12 15: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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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상 이유로 부모·자식견 3년 만의 상봉 당분간 어려워
곰이·송강, 별이와 달리 실내 공간서 사육 ‘특별 관리’
12일 오전 광주 북구 생용동 우치 공원 동물원에서 풍산개 암컷 ‘곰이’와 수컷 ‘송강’이 이동하고 하고 있다. 광주=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12일부터 광주 우치동물원에 새 보금자리를 튼다. 이들의 새끼인 ‘별이’와의 상봉은 안전상 이유로 당분간 이뤄지지 않는다.

 

12일 광주우치공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0분부터 우치동물원에서 풍산개 ‘곰이’ ‘송강’ 맞이 행사를 연다. 강아지 운동 공간에서 풍산개를 공개하고 사진 촬영도 진행한다.

 

곰이와 송강은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시 문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로, 문 전 대통령이 길러왔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정부의 관련 시행령 개정이 늦어지자 정부에 반환했고, 이후 경북대 동물병원에서 지내왔다. 광주시 산하 사업소인 우치공원 관리사무소는 지난 9일 경북대병원으로 차량과 사육사를 보내 곰이와 송강을 넘겨받아 광주로 이송했다.

 

곰이와 송강은 그해 11월 새끼 6마리를 낳았고, 그중 암컷 새끼 ‘별이’는 우치동물원이 분양받아 관리하고 있다. 나머지 5마리는 각각 서울·인천·대전의 동물원으로 분양됐다.

 

다만 곰이, 송강, 별이의 3년 만의 상봉은 당분간 이뤄지지 못한다. 우치공원 측은 곰이(암컷)이 자식인 별이(암컷)을 따로 알아보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데다, 송강(수컷)이 중성화 수술이 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 세 마리가 한 공간에서 만날 경우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보고 이날 합사 시도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치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풍산개들을 별도로 사육하고 적응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추후에 서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려 시도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곰이’. AP연합

 

곰이와 송강은 분양받은 별이와 달리 대통령기록관과 별도 ‘대여’ 형식으로 온 만큼 우치공원 측은 도난과 분실, 부적응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자 곰이와 송강을 특별 관리하게 된다. 외부에 생활공간이 마련된 별이와 다르게 곰이와 송강이는 대여 조건에 따라 실내 공간에서 사육한다. 또 오전과 오후 두 차례 각각 두 시간씩 외부에 마련된 놀이터에서 산책이나 놀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곰이와 송강의 사육은 별이가 돌보던 사육사가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곰이와 송강의 적응 기간이 지나더라도 일반인 관람은 제한적으로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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