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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류삼영 총경 중징계 요구는 도 넘은 발언 탓"

입력 : 2022-12-12 13:04:33 수정 : 2022-12-12 13: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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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감찰위 경징계 권고 묵살 비판엔 "국민 불안케 해"
이태원 참사 감찰 회피 지적엔 "수사 상황 지켜봐 달라"

윤희근 경찰청장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에 대해 중징계를 요청한 이유는 '도 넘은 발언'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청장은 12일 간담회에서 "류 총경이 서장 회의 이후에도 건전한 제안과 비판 수준을 넘어서는 공개적 발언을 계속하며 국민을 불안하게 해 중징계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4만명 경찰 조직의 수장으로서 대내외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고민했다"며 "역사적 평가까지 염두에 두고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류삼영 총경이 중앙징계위원회가 열리는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윤 청장은 지난 8일 열린 경찰청 중앙징계위원회를 앞두고 류 총경에게 중징계를 내려달라고 위원회에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지난 9월 경찰청 시민감찰위원회가 류 총경에 대해 경징계를 권고한 것에 배치돼 논란이 불거졌다.

경찰청 훈령인 시민감찰위원회 규칙은 '경찰청장이 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최대한 존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류 총경은 울산중부경찰서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7월 23일 경찰국에 반대하는 총경 54명이 참석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감찰을 받았다.

이후 류 총경은 서장 회의를 12·12 쿠데타에 비유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겨냥해 "정치적인 중립을 훼손하는 절차를 진행하는 세력이 오히려 쿠데타 일당"이라고 지적하고, 자신의 감찰을 지시한 윤 청장에 대해선 "이중인격이 아니라면 그럴 수 없다"는 등 날 선 발언을 이어갔다.

윤희근 경찰청장.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이후 윤 청장 자신에 대한 경찰 내부 감찰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선 "참사 당일 제 하루 동선을 모두 공개했다"면서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수사를 진행 중이고 국정조사도 앞둔 만큼 수사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

또 이태원파출소 팀장 2명이 112시스템에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허위 내용을 입력한 혐의로 특수본에 입건된 것에 대해선 "112시스템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문제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정보국 문건·회의록 유출 논란이 불거졌을 때 그 내용보다 제보자 색출에 더 치중했다는 비판에는 "업무 특성상 보안이 요구되고 기강이 필요한 정보 기능에서 문서가 유출됐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해명했다.

서울 수서경찰서가 '시민언론 더탐사' 소속 기자들에게 스토킹처벌법상 접근 금지 조치 등을 통보하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자택 주소가 담긴 문서를 보낸 것은 "통보서만 교부해야 하는데 담당자가 실수로 결정서까지 전송했다"며 "담당자에 대해 감찰 조치를 진행하고 있고, 재발 사례가 없도록 전국 수사관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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