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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 안보 위해 미국식 선제 핵공격 채택 고려”

입력 : 2022-12-11 18:27:05 수정 : 2022-12-11 18: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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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사무총장, 전면전 우려 경고
美국방 “핵보유국, 전쟁 방지 책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식 선제 핵공격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핵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다.

푸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핵무기 사용 여부에 대해 질문을 받고 “미국은 선제타격의 개념을 갖고 있고, 무장해제 타격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국 안보를 위한 미국의 이런 개념을 (러시아가) 채택하는 것을 생각해보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 등이 전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무장해제 타격이란 상대방이 보유한 핵무기 등 위협을 제거하거나 무력화하기 위해 선제공격에 나서는 것을 의미한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리는 미국이 갖지 못한 극초음속 시스템이 있다”며 “러시아를 핵무기로 공격하는 나라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며 러시아와 나토 사이 전면전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노르웨이 언론인 앤 린모와의 인터뷰에서 “일이 잘못되면 끔찍하게 잘못될 수 있다”면서 러시아와 나토 사이 전면전이 실제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푸틴의 핵무기 위협을 비판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위협에 대해 “핵보유국은 도발적인 행동을 피하고 핵전쟁 및 핵무기 확산을 방지해야 하는 중대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오펏 공군기지에서 열린 전략사령부 사령관 이취임식에서 “우리는 사상 처음으로 두 개의 주요 핵무장 국가를 전략적 경쟁자로 마주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핵전력을 확장하고 현대화하면서 다양화하고 있으며 러시아도 핵무기를 확장하고 현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방공망 강화에 초점을 둔 2억7500만달러(약 36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군사지원안을 발표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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