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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 ‘초읽기’

입력 : 2022-12-12 01:00:00 수정 : 2022-12-11 19: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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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번주 중반 체결 예정
2023년 상반기 인수 마무리 계획
사업구조 재편도 ‘마지막 퍼즐’
방산 사업 시너지 가속화 기대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이 이번주 이뤄진다. 한화는 조선업계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대우조선을 품고 방산사업에서 새 도약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11일 재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한화와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번 주 중반 대우조선 인수 관련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와 해외 경쟁 당국의 승인 등 국내외 인허가 절차를 거친 뒤, 대우조선이 한화를 상대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한화 측이 주금을 납입하면 매각 절차가 마무리된다.

본계약 체결 마감 시한은 오는 19일이다. 다만 양측 합의에 따라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유상 증자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 총 6곳이 참여한다. 한화 측은 자금 마련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한화는 지난 9월 대우조선의 2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49.3%)을 인수하는 내용의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한화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실사 작업을 벌였다. 지난달 16일부터는 대우조선의 핵심 생산 시설인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의 현장 실사를 진행해 지난달 말 마무리했다.

한화는 내년 상반기 대우조선 인수를 마무리 짓고, 잠수함 등 군용 특수선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대우조선 인수로 구축함과 경비함을 비롯해 잠수함 등 특수선 건조 역량을 확보해 ‘육·해·공 통합 방산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김동관 부회장을 주축으로 진행 중인 그룹 사업구조 재편도 대우조선 인수 마무리로 마지막 퍼즐 조각이 맞춰질 전망이다. 한화는 방산을 미래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에 따라 그룹의 방산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으로 도약해 ‘한국판 록히드마틴’이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그룹의 또 다른 한 축인 친환경에너지 사업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생산·발전 사업 등을 대우조선의 에너지 운송 사업과 연계하면 생산에서 운송, 발전까지 이어지는 친환경 밸류체인도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대우조선 정상화는 한화가 우선 해결해야 할 숙제다. 대우조선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자산총액 12조4992억원 중 부채가 11조6005억원이다. 자기자본은 8986억원(영구채 2조3000억원 포함) 수준이다.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291%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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