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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日과 같은 16강 성적 냈지만 같은 환경은 아닌 듯” [2022 카타르 월드컵]

입력 : 2022-12-07 15:46:24 수정 : 2022-12-07 15: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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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선수들은 정말 좋은 환경에서 해나가고 있다고 들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카타르 국립 컨벤션센터(QNCC)에 마련된 미디어센터(MMC)에서 황인범이 공식 기자회견을 하며 물을 마시고 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일본과 같은 16강이라는 성적을 거뒀지만 결코 일본과 대한민국 축구 환경은 같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16강 전에서 대한민국은 1-4로 패배하며 월드컵 여정을 마쳤다.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 경기를 마친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한국 축구를 향해 작심 비판했다. 황인범은 “일본과 같은 16강이라는 성적을 냈다고 해서 우리가 일본만큼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은 안 드는 것 같다. 많은 부분에서 아쉬운 게 사실“이라며 축구 인프라 환경을 에둘러 언급했다.

 

이어 “제가 듣기로는 일본 선수들은 정말 좋은 환경에서 해나가고 있다고 들었다. 그리고 유럽 어느 팀, 어느 리그를 가도 많은 일본 선수가 있다. 반면 한국의 경우에는 과거부터 선수들에게 ‘왜 유럽으로 진출하지 않느냐’, ‘돈을 좇는다’는 얘기를 하고 있지만, 그게 절대로 선수들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황인범은 “한국 축구가 앞으로 아등바등 노력해서 16강 진출이란 기적을 일궈내는 것이 아니라 일본이나 더 좋은 팀들처럼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고자 한다면 많은 부분이 바뀌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경기 결과에 대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당연히 아쉬울 수밖에 없지만, 후회는 남지 않는 것 같다”라며 “외부적으로 팀을 많이 흔들려고 여기저기서 말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내부적으로 잘 뭉치면서 서로를 믿었다. 이번 경기만 놓고 봤을 때는 1-4로 패배했지만, 지난 4년간 노력과 믿음이 지난 포르투갈전과 이전 경기들을 통해 어느 정도 보상받았다고 생각한다. 전혀 후회는 남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또 다음을 준비하려면 많은 것들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이 더 발전해야 이번에 느꼈던 이런 행복감을 대한민국 국민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축구 스타일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그 외적으로도 여러 가지가 발전해야 한다. 더 많은 것이 발전해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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