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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하원의원 “메시,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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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2-07 14:12:13 수정 : 2022-12-07 1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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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커룸 바닥에 떨어진 멕시코 유니폼을 발로 건드리는 메시(10번). 멕시코 매체 ‘엘 유니버설’ 영상 캡처

 

바닥에 있던 멕시코 유니폼에 발길질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에 대해 멕시코 하원 의원이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멕시코 하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관보에 따르면 여당 국가재건운동(MORENA·모레나) 소속인 마리아 클레멘테 가르시아 의원은 메시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할 것을 자국 외교부에 제안했다.

 

외교적 기피인물은 대사나 공사 등 외교사절 중 특정 인물을 정부가 받아들이고 싶지 않거나, 해당 인물이 주재국에서 문제를 일으켰을 때 지정한다.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되면 해당 국가에서 추방되거나 입국이 금지된다. 외교관의 경우 면책 특권도 인정되지 않는다.

 

가르시아 의원은 이러한 주장의 배경으로 지난달 26일 펼쳐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아르헨티나-멕시코 경기 직후 라커룸에서 메시가 멕시코 대표팀 유니폼을 발로 건드려 촉발된 ‘멕시코에 대한 존중 부족’ 논란을 들었다.

 

가르시아 의원은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조별리그 경기 후 라커룸에서 녹화된 영상이 국내·외 언론에 보도됐다”며 “리오넬 메시가 바닥에 있던 멕시코 선수 유니폼을 발로 밟고 차는 영상이 공개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적 축구선수인 메시의 대중성을 고려할 때 이러한 행위는 멕시코에 대한 ‘명백한 경멸’이자 멕시코 국기를 암시하는 색(초록색·흰색·빨간색)에 대한 존중 부족을 드러낸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FIFA에서 규정지은 페어플레이 정신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한 그는 멕시코 외교부가 메시에 대해 응당한 조처를 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메시는 2대 0으로 끝난 멕시코와의 경기 후 동료와 함께 승리를 축하하던 도중 바닥에 놓인 멕시코 유니폼을 발로 차는 듯한 동작을 했다. 이 모습은 카메라에 포착돼 세계 언론 및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됐다.

 

이에 세계 프로복싱 미들급 최강자로 꼽히는 멕시코 복서 카넬로 알바레스(32)는 트위터에서 “(메시는) 내 눈에 띄지 않기를 신에게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가, 논란이 일자 “오해했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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