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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률 높은 혈류감염 유발 ‘칸디다균’ 요로감염, 10년 새 6배 늘어

입력 : 2022-11-25 01:00:00 수정 : 2022-11-24 10: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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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칸디다균에 의한 요로감염 비율이 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칸디다균 요로감염의 경우 치명률이 높은 2차 혈류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여타 원인균에 비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정석훈·최민혁 교수팀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요로감염으로 진단된 8만4406명의 환자 정보를 대상으로 환자의 나이·성별·기저질환·요로기계 카테터를 포함한 치료기록 등 다양한 위험요인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요로감염은 요도와 방광, 요관, 전립선 등에 미생물이 침입해 염증성 반응을 유발하는 흔한 감염 질환 중 하나다. 대부분 장내 세균에 의해 감염되나, 환자 연령, 성별 및 요로카테터 사용에 따라 다른 미생물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요로감염은 보통 좋은 예후를 보이지만, 2차 혈류감염으로 진행되면 사망률이 20~40%에 달한다.

 

연구 결과 대장균에 의한 요로감염 발생률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반면 칸디다균에 의한 요로감염은 2011년 2.3%에서 2021년 14.4%로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칸디다균과 황색포도알균에 의한 요로감염은 높은 2차 혈류감염으로의 진행 및 높은 사망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요로감염이 혈류감염으로 진행된 5137명의 환자 중 65세 이상의 고령층(62.2%)과 요로기계 카테터 사용자(60.8%)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석훈 교수는 “고령화 및 환자 중증도 상승으로 요로기계 카테터의 사용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대장균 이외의 미생물에 따른 요로감염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원인균이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만큼, 의료현장에서의 적절한 조치 및 대처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국제 감염학저널(Journal of infection)’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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