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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보고서 삭제 의혹… 前서울청 정보부장 소환 [이태원 핼러윈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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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24 09:23:00 수정 : 2022-11-24 09: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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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직후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정보보고서를 규정대로 삭제하라”고 지시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이 경찰 특별수사본부의 소환조사를 받는다.

 

사진=뉴시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수본은 24일 핼러윈 위험분석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에 연루된 박 전 경무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박 경무관은 이날 오전 10시 특수본 조사실이 있는 서울경찰청 마포수사청사에 출석할 예정이다. 먼저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에 참관한 후 오후부터 조사를 받게 된다. 그는 특수본 출범 이후 입건된 경찰관 가운데 최고위급으로, 증거인멸 및 교사 혐의를 받는다.

 

박 경무관은 참사 이후 용산서를 비롯한 일선 경찰서 정보과장들과 모인 메신저대화방에서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정보보고서를 규정대로 삭제하라”고 말했다.

 

특수본은 그가 일반적인 규정 준수가 아닌 특정 보고서를 염두에 두고 이같이 언급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수본은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김모 경정이 사실상 박 경무관의 지시에 따라 보고서를 삭제했다고 보고, 박 경무관을 상대로 정보보고서 삭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경위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수사는 소방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10시 용산소방서 이모 현장지휘팀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시켜 조사한다. 이 팀장은 참사 당시 적절하게 현장 대응을 하지 못한 혐의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 이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됐다.

 

특수본은 이 팀장을 상대로 참사 당시 인근 지역 구급대 지원 요청 등 구호 조치가 적절히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특수본은 전날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 송병주 경정을 소환해 이태원 참사 당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에게 현장 상황을 제대로 보고했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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