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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사일의 기적’에…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일 선포 [2022 카타르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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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23 09:30:23 수정 : 2022-11-23 09: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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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가 버티고 있는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을 거두는 ‘루사일의 기적’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초반 최대이변의 주인공이된 사우디아라비아가 축제 분위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2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메시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두 골을 터뜨린 뒤 상대 공세를 잘 막아내며 감격적인 승리를 맛봤다.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루사일=UPI연합뉴스

이러자 사우디아라비아 수도인 리야드 전체를 대표팀의 상징인 '초록색'으로 물들었고 응원하던 사우디아라비아 국민들도 한마음으로 승리의 기쁨을 즐겼다. 

걸프지역 유력 일간지 '칼리즈 타임스'를 비롯한 현지 매체는 일제히 "사우디 정부가 아르헨티나전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경기 다음 날인 23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축구 역사상 가장 큰 이변으로 언급되는 1990년 월드컵에서 카메룬이 아르헨티나를 잡은 뒤 카메룬도 곧바로 공휴일을 선언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연출한 이변은 아랍 전체가 흥분하고 있다. 이날 아랍에미리트(UAE)와 레바논 등 월드컵에 나서지 못한 자국 국기를 들고 경기장에 들어왔던 중동 국가 팬들은 한목소리로 아랍 축구의 자존심을 세운 사우디아라비아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두바이의 국왕이자 UAE 부통령 겸 총리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알 막툼은 경기가끝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승리할 자격이 있는 팀이다. 전투적으로 경기했다"며 축하 인사를 남겼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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