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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벤투, 이강인 기용하지 않을 것… 팀 컬러에 맞지 않다 생각할 수 있어”

입력 : 2022-11-16 12:54:06 수정 : 2022-11-16 14: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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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위원 “한 선수 때문에 4년간 벤투호가 준비한 팀 전술 바꿀 수 없어”
한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첫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도하=뉴시스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안정환 MBC 축구해설위원이 이강인(21·마요르카) 벤투호에 승선했지만 선발 출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15일 안 위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안정환19’를 통해 “벤투 감독이 이강인 기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에는 벤투호 팀 컬러에 이강인이 맞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강인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 대회도 있고, 어린 선수들도 함께 하면서 훗날 대회도 준비해야 한다. (이강인은) 실력도, 폼도 많이 올라왔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벤투 감독은 기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안 위원은 “이강인을 투입했을 때는 여태까지 해온 벤투호의 축구색깔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다. ‘뜨거운 감자’다. 아무리 한 선수가 잘 하더라도 그 선수 때문에 4년간 벤투호가 준비한 팀 전술을 바꿀 수 없다. 이유는 미드필더이기 때문이다. 스트라이커면 상관없다. 스트라이커면 전술적으로 원톱이든, 투톱이든 바꿀 수 있겠지만, 이강인은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전술을 바꾸기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월드컵 본선 진행 중에 만약 경기가 잘못 됐을 경우 왜 이강인을 안쓰냐고 언론이 얘기할 것이다. 감독 입장에선 굉장히 피곤할 것이다. 벤투 감독은 자기 색깔은 있고, 고집도 있으신 분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발탁이 됐기 때문에 이런 것, 저런 것 따지는 것보다 응원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안 위원은 “공격자원에서 손흥민이 빠졌을 때 공격적인 전술에 변화를 줄 것 같다. 빌드업 전술은 그대로 가져갈 것 같다. 이재성은 그대로 가져갈 것 같다”라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훈련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도하=뉴스1

 

안 위원의 이같은 해설은 박문성 축구해설위원과의 분석과도 궤를 같이한다. 

 

박 위원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번 월드컵 이강인 출전 예상에 대해 “어떤 영화 감독이 연기 제일 잘하는 1위부터 5위부터 배우를 섭외해 영화를 만들겠다는 감독이 있느냐”라며 “벤투 감독은 이강인이 잘한다 못한다가 아니라 나와 맞냐 안맞느냐 문제인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영화 감독이 자기 컨셉 맞는 배우들을 선택하듯이 축구 감독도 똑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민국은 오는 24일 우르과이와의 첫 경기를 치른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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